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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3인방'이냐, 김도영의 반격이냐…반환점 앞둔 신인왕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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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3인방'이냐, 김도영의 반격이냐…반환점 앞둔 신인왕 레이스

입력
2022.07.1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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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고졸 신인' 김도영 상승세 주목

한화 김인환이 8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4회초 역전 3점 홈런을 날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한화 김인환이 8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4회초 역전 3점 홈런을 날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오랜 기간 절치부심하며 기회를 기다린 김인환(28·한화) 김현준(20·삼성) 전의산(22·SSG) 등 ‘중고 신인’들이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고졸 신인’ 김도영(19·KIA)도 시즌 초반 부진을 씻고 신인상 경쟁에 합류했다.

먼저 김인환은 지난 8일 광주 KIA전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등 입단 7년 만에 생애 최고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7일 대전 NC전에서는 동점 2점 홈런 등 3안타를 몰아치며 올해 전반기 최고 드라마 중 하나로 꼽히는 ‘9점 차 대역전’을 이끈 주역이다. 좋은 타석과 안 좋은 타석 간 기복이 심하긴 하지만, 공격적인 스윙을 하고 있어 홈런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꾸준히 팀의 중심 타선을 소화하면서 경쟁자들 중 가장 많은 타석을 소화한 점도 유리한 요소다. 2016년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단 46타석만 소화해 신인상 수상 자격을 갖췄는데, 만일 상을 받는다면 역대 최고령 신인상 기록(2016년 신재영, 당시 만 27세)도 새로 쓸 수 있다.

2022 최고 신인은 누구? 12일 현재


경기(타석) 타율 OPS 홈런
김인환(28·한화) 56(218) 0.279 0.777 10개
전의산(22·SSG) 27(99) 0.322 1.013 5개
김현준(20·삼성) 65(198) 0.316 0.783 0개
김도영(19·KIA) 66(176) 0.226 0.643 3개

‘언더 도그’ 김현준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2021년 전체 83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을 정도로 관심을 받진 못했지만, 팀 간판타자 구자욱과 김헌곤의 부상으로 1군에 콜업된 이후 5월부터 본격적으로 중견수 자리를 꿰찼다. 초반엔 수비 능력만 인정받았지만 6월부터는 ‘3할 타자’로 변모해 타석에서도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6월 16일 LG전부터 이달 10일 SSG전까지 21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홈런은 없지만 2루타 10개와 3루타 1개를 곁들이며 장타율이 0.386이나 된다.

SSG 전의산(가운데)이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뉴시스

SSG 전의산(가운데)이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뉴시스

여기에 올 시즌 SSG의 ‘히트상품’ 전의산이 6월 초 뒤늦게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2020년 많은 주목을 받으며 입단(전체 10순위)했지만 지난해까지는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6월 타격 부진으로 2군에 간 케빈 크론이 돌아올 때까지 임시로 1군에 올라왔다가 대활약을 펼치며 이제는 ‘시한부’ 딱지를 완전히 뗀 모습이다. 지난 1일 인천 KIA전에서는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며 ‘포스트 최정’이란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삼진 비율(24.2%)이 높긴 하지만, 여전히 타점 생산력이 좋은 ‘장거리 타자’인데다 최근 볼넷 비율(12.1%)이 높아지는 점도 후반기가 기대되는 이유다.

KIA 김도영이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3점 홈런을 쳐낸 뒤 베이스를 돌며 손을 들어올려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KIA 김도영이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3점 홈런을 쳐낸 뒤 베이스를 돌며 손을 들어올려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아기 호랑이’ 김도영의 각성도 눈에 띈다. ‘슈퍼 루키’로 일찌감치 주목받았고 시범 경기에서도 타율 1위(0.432ㆍ44타수 19안타)에 출루율 1위(0.432) 등으로 기대감을 높였지만, 정작 정규시즌에선 4월 한달 타율 0.179에 그치는 등 애를 먹었다. 그래도 고졸 신인 중 유일하게 1군에 머물면서 성장세를 보였는데, 지난 1일 SSG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때려내더니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7월 이후 8경기에서 홈런 3개 포함, 타율 0.360에 도루도 3개를 곁들였다. 김종국 KIA 감독은 2군에 내려보내는 대신 1군에 머물도록 했는데 이 전략이 적중했다. 김도영은 “4, 5월이 타격 자세를 만드는 시간이었다면 지금은 나의 폼을 찾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잘 치는 건 아니지만 중요한 상황에 집중이 잘 되고 있다. 매일 하나씩 치고 있으니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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