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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우주기구, 러시아와 화성 탐사선 협력 공식 중단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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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우주기구, 러시아와 화성 탐사선 협력 공식 중단 선언

입력
2022.07.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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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과 서방 제재로 협력 불가능"

지난달 29일 중국의 무인 화성 탐사선 '톈원 1호'가 촬영한 화성의 표면 사진. 2020년 7월 23일 발사된 톈원 1호는 2021년 5월 15일 화성 표면에 착륙, 현재까지 탐사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중국국가항천국(CNSA) 제공.

지난달 29일 중국의 무인 화성 탐사선 '톈원 1호'가 촬영한 화성의 표면 사진. 2020년 7월 23일 발사된 톈원 1호는 2021년 5월 15일 화성 표면에 착륙, 현재까지 탐사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중국국가항천국(CNSA) 제공.

유럽우주기구(ESA)가 러시아와 추진해 온 화성 탐사선 '엑소마스'(ExoMars) 발사 관련한 모든 협력을 중단할 것을 공식 선언했다고 미국 CNN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지프 아슈바허 ESA 국장은 이날 트위터에 "오늘 ESA 이사회는 러시아 연방우주국(Roscosmos)과의 협력을 공식적으로 종료할 것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아슈바허 국장은 "ESA 이사회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그에 따른 서방 제재로 인해 러시아와의 협력 종료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파트너 등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20일 공식 언론 브리핑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엑소마스는 화성 생명체를 찾기 위해 ESA와 러시아 로스코스모스가 공동으로 추진해 온 화성 탐사 프로젝트다. 2016년 화성 궤도선과 착륙선 발사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2020년에 추가 발사를 예정했다가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됐었다.

올해 9월 재발사를 계획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인해 국제사회의 제재가 이뤄지면서 발사 프로젝트는 사실상 중단됐다. 이에 따라 ESA는 러시아 침공 한 달 만인 지난 3월 연내 발사 계획 철회를 발표했다. 당시 향후 러시아와의 협력 관계 유지 여부에 대한 판단은 유보했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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