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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 아미노산 ‘류신’, 고령인 근력 향상에 도움

입력
2022.07.1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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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근감소증(sarcopenia)'을 앓고 있는 고령인이 필수 아미노산인 ‘류신(Leucine)’을 꾸준히 먹으면 근력 향상에 도움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0세 이후 70세까지 근육량은 10년에 8%씩 줄어든다. 특히 70세가 넘으면 10년에 15%씩 감소한다. 등근육, 복근, 엉덩이근육, 넓적다리근육 같이 큰 근육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면 ‘근감소증’일 가능성이 높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7년 근감소증을 정식 병명으로 인정했다.

서울시 보라매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공동 연구팀(이상윤ㆍ임재영 교수)이 근감소증에 노출된 고령인이 류신 영양 보충제를 꾸준히 섭취한 후 근력 변화를 관찰한 국제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 6편을 메타 분석한 결과다.

류신은 몸속에서 단백질 분해를 막고 근육 합성을 촉진해 체내 근육량을 유지하거나 늘리는 역할을 한다.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지 않아 달걀ㆍ우유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이나 보충제로만 섭취할 수 있다.

연구팀은 연구에 참여한 고령인 699명을 류신 보충제를 먹는 그룹과 그렇지 않은 대조군으로 나눠 근육량과 운동능력 등의 근감소증 지표를 평가했다.

그 결과, 두 그룹 간 근감소증 점수(표준화된 평균 차ㆍStandardized Mean Difference) 차이는 0.939점으로, 류신 보충제 섭취 그룹에서 근육량과 운동 능력 등 근감소증을 진단하는 주요 지표가 크게 개선되고, 근력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윤 교수는 “류신 성분이 고령인의 근감소증을 개선하고 근력 강화에도 유의한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근력이 떨어지는 고령인의 건강 유지를 위해 적절한 운동과 함께 류신 성분이 풍부한 음식이나 영양제를 꾸준히 먹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노인학 및 노인병학(Archives of Gerontology and Geriatrics)’ 최근 호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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