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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어쩌나…지난해 이산화탄소 최대치, 메탄은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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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어쩌나…지난해 이산화탄소 최대치, 메탄은 급증

입력
2022.07.12 16:19
수정
2022.07.1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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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배경농도 최대치 재경신
메탄, 1년 새 10년 농도 증가율 2배 이상 폭증

지난 5월 21일 강원 강릉시 안인석탄화력발전소 굴뚝에서 시커먼 연기가 배출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지난 5월 21일 강원 강릉시 안인석탄화력발전소 굴뚝에서 시커먼 연기가 배출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온실가스 중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이산화탄소(CO2) 농도가 지난해 또다시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다른 주요 온실가스인 메탄도 급증세를 보여 온실가스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이 발간한 '2021 지구대기감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에서 측정한 이산화탄소 농도는 423.1ppm이었다.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국내 주요 기후변화감시소에서 측정한 이산화탄소 배경농도는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배경농도는 인위적인 오염원이 영향을 미치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농도를 말한다.

국내에서 가장 오랫동안 실시간 온실가스를 관측해 온 안면도 감시소에선 2019년 이후 매년 이산화탄소가 2.7ppm씩 증가하고 있다. 고산과 울릉도 감시소에서 측정한 이산화탄소도 지난해 각각 421.5ppm, 420.8ppm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6ppm, 2.8ppm 증가했다.

이산화탄소는 배출량의 50%를 생태계와 해양이 흡수하고 나머지는 대기에 남는다. 이산화탄소가 대기에 체류하는 기간이 수백 년에 달해 당장 배출량이 줄더라도 그간 배출된 이산화탄소가 누적돼 농도는 짙어진다. 관측 이래 이산화탄소 배경농도가 매년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는 이유다.

안면도, 고산, 울릉도, 독도와 전 지구의 이산화탄소 배경농도 변화 추이. 국립기상과학원 제공

안면도, 고산, 울릉도, 독도와 전 지구의 이산화탄소 배경농도 변화 추이. 국립기상과학원 제공

온실가스 증가에 두 번째로 많은 영향력을 미치는 메탄(CH4)의 농도 증가도 두드러졌다. 지난 10년간 평균 증가율(연간 10ppb)의 2.2배에 해당하는 22ppb가 1년 만에 증가했다. 그 결과 지난해 안면도 감시소에서 측정한 메탄 배경농도는 관측 이래 최고 농도인 2,005ppb로 기록됐다. 메탄의 배출원은 습지, 바다, 쌀 농사, 발효, 화석연료 등 다양한 인위적・자연적 요소가 있어, 농도 증가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다.

메탄 증가세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2006년 이후 한반도를 포함한 전 세계의 메탄 농도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처음 이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하기 시작한 미국 하와이 마우나로아 관측소에서도 지난해 메탄 농도가 전년도 대비 17ppb 상승한 1,896ppb로 기록됐다. 이는 산업화 이전 지구 평균(722ppb)의 약 2.6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는 메탄 배출량을 줄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산화탄소는 대기 중 체류시간이 길지만, 메탄은 대기 중 체류시간이 9년으로 짧아 배출량을 줄일 경우 온실가스 감축에 가장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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