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빌보드 개편, '핫100' 진입 다시 꿈 될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빌보드 개편, '핫100' 진입 다시 꿈 될까

입력
2022.07.14 10:45
0 0
그룹 방탄소년단은 최근 발매한 신곡 '옛 투 컴'으로 빌보드 '핫100' 13위에 진입했다. 빅히트뮤직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은 최근 발매한 신곡 '옛 투 컴'으로 빌보드 '핫100' 13위에 진입했다. 빅히트뮤직 제공

최근 K팝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킨 사건이 있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빌보드 '핫100' 톱10 진입 불발이었다.

지난 2020년 9월 '다이너마이트'를 시작으로 '새비지 러브' '라이프 고즈 온 버터' '퍼미션 투 댄스' '마이 유니버스' 등 발표하는 곡마다 '핫100' 차트 1위를 꿰차던 방탄소년단이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해당 차트 톱10 진입에 실패하며 글로벌 음악시장, 특히 K팝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신곡 '옛 투 컴'의 빌보드 '핫100' 1위 불발 원인으로 다양한 상황적 요소들이 언급됐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해석된 건 결국 빌보드의 집계 방식 변화였다.

빌보드는 지난 1월부터 차트 집계 시 음원 다운로드 구매 인정 횟수를 이용자 한 명당 4회에서 1회로 축소했다. 당시 개편 배경은 언급되지 않았으나 이는 현지 업계 내에서 제기된 'K팝 팬클럽의 크라우드 펀딩 형식 음원 구매로 인한 차트 왜곡' 의혹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됐다.

빌보드의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의 집계는 한 주 동안 음원 판매량, 스트리밍 횟수,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합산한 점수를 토대로 이루어지는 가운데 이같은 '핫100' 차트 변화는 K팝 가수들에게 그리 달갑지 않은 소식이었다. K팝이 글로벌 시장으로 입지를 넓혔다고는 하나, K팝 가수의 곡의 대중성이 현지 유명 가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일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음원 다운로드 집계에서 발휘할 팬덤의 힘까지 기대하기 어려워졌으니 향후 '핫100' 진입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은 당연했다.

물론 방탄소년단의 이번 '핫100' 톱10 진입 불발의 경우 미국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았다는 점, 한국어 곡이라는 점 등 다양한 변수가 있는 만큼 차트 개편만을 이유로 보긴 어렵다. 하지만 그간 '핫100' 정상에 올랐던 방탄소년단의 곡들이 높은 음원 다운로드 판매량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았던 것을 미루어 보았을 때 이번 톱10 차트인 불발의 이유에서 차트 개편을 빼놓을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역대 K팝 가수 중 '핫100' 차트에 이름을 올린 가수는 아직까지 방탄소년단 싸이 블랙핑크 뿐이다. 하지만 최근 빌보드의 또 다른 메인 차트인 '빌보드200'에서 방탄소년단에 이어 슈퍼엠과 스트레이키즈가 정상을 꿰차고 다수의 K팝 가수들이 톱10 내에 이름을 올리며 호성적을 기록하는 상황 속, '핫100'의 문 역시 머지않아 보다 많은 가수들에게 열릴 것으로 기대돼 왔다.

그러나 손에 잡힐 듯 보였던 빌보드 '핫100'의 문은 K팝 시장에게 그리 쉽게 문을 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K팝 가수들이 현지 공략을 위해 목표했던 것이 '팬덤의 확장'이었다면 이제는 이와 함께 '대중성의 확보'까지 꾀해야 하는 상황이 된 셈이다. 달라진 빌보드 '핫100'의 문을 가장 열고 들어설 K팝 가수는 누가 될지 전 세계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홍혜민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