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의동 주상복합 대형유통매장 입점 준비
지역경제 영향 촉각 찬반 첨예하게 맞서
"춘천시민 대상 여론조사" 정책 제안 등장
강원 춘천시 온의동 주상복합아파트 상가에 개점할 것으로 알려진 아울렛 매장을 놓고 찬반의견이 맞서고 있다.
12일 춘천시에 따르면 온라인 소통채널인 '봄의 대화'에 온의동에 개점을 준비 중인 아울렛에 대한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를 요청하는 글이 올라왔다. 제안자는 "대형유통기업의 필요성을 소비주체인 시민들이 어떻게 바라보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며 "아울렛 입점을 놓고 여론조사를 제안한다"고 적었다. 이 글엔 12일 오전 11시 현재 807명이 공감을 나타냈다. 공감할 수 없다는 의견은 13명이었다.
춘천시는 20일까지 관련 제안에 대한 답변을 내놓을 전망이다. 만약 제안자가 답변을 수용하지 않으면 시민주권위원회에서 공론화 진행여부를 심의한다. 결과에 따라 온오프라인 토론회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완공된 춘천시 온의동 초고층 아파트 1, 2층 상가에 개점을 준비 중인 아울렛엔 200여개 점포가 자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자 측은 이달 초 상권영향평가서 보완을 마무리했다.
대형점포를 두고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맞선다. 온의동 모 아파트 인근에 아웃렛을 요구하는 현수막이 걸리기도 했다. 춘천시에 입점 허가를 요구하는 내용이다.
반면 지역상인회는 입점 반대 입장이다. 대형점포가 들어서면 상인들의 매출이 크게 줄어들 것이란 이유에서 서명운동에 나섰다. 10여년 전 대형마트 입점을 두고 벌어졌던 갈등이 재연할 지 모르는 상황이란 게 경제계의 분석이다.
한편 춘천시는 해당 아웃렛 대한 유통업 상생발전협의회를 12일 오후 2시부터 시청에서 연다. 협의회엔 시장상인과 소비자, 대형점포 관계자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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