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트위터로 트위터를 조롱한 머스크... 장외공방 점입가경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트위터로 트위터를 조롱한 머스크... 장외공방 점입가경

입력
2022.07.12 14:40
0 0

머스크 '인수 거부' 뒤 트위터 주가 11% 뚝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스크린에 소셜 미디어 기업인 트위터의 로고가 비치고 있다. 트위터 주가는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의 인수 계약 파기 선언 뒤 첫 거래일인 무려 11.40%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스크린에 소셜 미디어 기업인 트위터의 로고가 비치고 있다. 트위터 주가는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의 인수 계약 파기 선언 뒤 첫 거래일인 무려 11.40%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기업 인수 계약 파기를 놓고 벌이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와 트위터 간 장외공방이 점입가경이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조롱하는 듯한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고, 트위터는 "머스크의 계약 파기는 부당하다"고 비판하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

머스크는 1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활짝 웃는 자신의 사진 네 장과 함께 트위터를 겨냥한 메시지를 게재했다. 머스크는 트위터에 △그들(트위터 측)은 내가 트위터를 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더니 봇(스팸 발송용 자동 소프트웨어) 정보를 공개하려 하지 않았다 △이제 그들은 내가 트위터를 사도록 법정이 강요하길 원한다 △이제 그들은 법정에서 봇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썼다. 머스크는 메시지 옆에 웃음이 점점 커지는 자신의 사진을 게재해, 트위터의 요구를 비웃는 의도로 이 메시지를 작성했음을 넌지시 알렸다.

머스크는 또 액션 배우 척 노리스가 말 1개만 갖고 16개의 말을 모두 가진 상대와 체스를 두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린 뒤 '처크메이트'(Chuckmate)라고 썼다. 체크메이트(checkmate)는 체스에서 왕(킹)을 잃는 상황(패배)을 피할 수 없는 상태를 뜻한다. 트위터가 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비꼰 것이다.

머스크는 앞서 8일 "트위터가 스팸 봇 등 가짜 계정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지 않은 것은 계약 조건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440억 달러(약 57조8,000억 원) 규모의 트위터 인수 계약을 깬다고 밝혔다. 이에 트위터는 계약 이행을 강제하는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사진. 자신을 상대로 소송을 하겠다는 트위터를 조롱하는 듯한 사진과 글이 담겼다. 머스크 트위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사진. 자신을 상대로 소송을 하겠다는 트위터를 조롱하는 듯한 사진과 글이 담겼다. 머스크 트위터


트위터는 머스크의 조롱에 직접 대응하는 대신 서한을 보내 인수 계약 준수를 요구했다. 트위터 측 변호인단은 이날 머스크 측에 보낸 문서에서 머스크의 계약 파기 시도는 "효력이 없고, 부당하다"며 "트위터는 어떤 의무사항도 위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트위터는 인수 계약 파기에 따른 파장을 제대로 맞고 있는 중이다. 머스크의 인수 파기 선언 이후 첫 거래일이었던 11일 트위터 주가(종가 기준)는 32.65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11.40%나 폭락했다. 머스크가 계약 당시 트위터에 제시한 인수 가격(주당 54.20달러)에 비하면, 39.8% 더 낮은 가격이다.


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