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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계약 파기에 트위터 주가 11%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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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계약 파기에 트위터 주가 11% 폭락

입력
2022.07.12 07:44
수정
2022.07.1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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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했던 인수 가격 60.2% 불과
테슬러 주가도 6.55% 하락 마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5월 2일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2022 멧갈라'에 참석한 모습. 뉴욕=AP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5월 2일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2022 멧갈라'에 참석한 모습. 뉴욕=AP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 파기를 선언한 이후 첫 거래일인 11일(현지시간) 트위터 주가는 11.30% 떨어졌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 트위터 주가는 11.30% 내려간 32.65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머스크가 인수하겠다고 합의한 주당 54.20달러의 60.2%에 불과하다. 덩달아 테슬러 주가도 6.55% 하락한 703.03달러로 장을 종료하며 700달러 선을 가까스로 지켰다.

머스크는 지난 8일 440억 달러(약 57조2,000억 원)에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한 계약을 파기한다고 선언했다. 머스크는 "트위터가 가짜 계정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지 않아 계약 조건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업계에선 인수 가격을 깎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에선 트위터 주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리서치 업체 라디오프리모바일의 리처드 윈저 창업자는 "머스크의 (계약) 파기 선언은 주당 54.20달러의 인수 가격을 다시 협상하고 싶어하기 때문일 것"이라며 현재 트위터 주가는 여전히 고평가돼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트위터의 주가와 펀더멘털은 괴리돼 있다"며 "기업가치 평가액은 130억~150억 달러로 추정할 수 있다. 이는 오늘 주가의 약 50% 아래”라고 분석했다.

머스크의 일방적 계약 파기 선언 후 트위터는 '인수 합의 강제'를 위해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계약 조건에 따르면 머스크는 파기 선언으로 10억 달러(약 1조3,000억 원) 위약금을 내야 한다. 이에 머스크는 이날 자신이 웃고 있는 4장의 사진과 함께 "그들(트위터)은 봇 정보를 공개하려 하지 않았다", "이제 그들은 법정에서 내가 트위터를 사도록 강요하길 원한다", "그들은 법원에서 봇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등 트위터를 조롱하는 트윗을 게시했다.

장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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