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에 피해 사연 올라와
"화물차서 떨어진 판스프링이
가족 4명 탄 SUV 앞유리창 덮쳐"
"다행히 사람 맞지는 않고 뒷유리창 관통"
"화물차 번호 확인 못 해… 경찰 추적 중"
화물차 판스프링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떨어져 바닥에 튕긴 후 피해 차량으로 날아들고 있다. 보배드림 캡처
고속도로 주행 중인 화물차량에서 날아온 '쇳덩이'가 뒤따르던 승용차의 앞유리를 뚫고 뒷유리까지 관통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피해 차량에 타고 있던 일가족은 크게 다치지 않았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판스프링 사고를 당했다"며 도움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11일 오전 11시쯤 영동고속도로에서 호법 분기점(JC)으로 나와 대전 방향으로 2~3㎞ 정도 주행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며 사고 당시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해당 영상을 보면 2차선에서 달리던 화물차에서 판스프링으로 추정되는 철판이 떨어져 나왔다. 물체는 도로 바닥에서 다시 튀어올라 1차선을 달리던 글쓴이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보닛을 맞고 앞유리를 그대로 직격했다. 가족들은 갑작스러운 사고에 비명을 질렀다. 관통한 물체는 차량 뒤편 트렁크 쪽 유리를 뚫고 나갔다.
화물차에서 떨어진 쇳덩이(판스프링으로 추정)가 도로 바닥에 튄 후 피해 차량으로 날아드는 장면. 보배드림 캡처
그는 "정말 천운으로 유리 파편을 뒤집어써서 찔린 것 외에 외상은 없지만, 동승했던 장모님과 집사람, 딸 아이가 많이 놀란 상태"라며 "이제 저녁이 되니 놀라서 그런지 가족이 머리가 몹시 아프다고 한다"고 적었다.
이어 "가해 차량의 번호를 확인하지 못 하고 있다"며 "담당 경찰관님도 애써주시고 있지만 도움을 구해보고자 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사고 당시 날아온 판스프링 사진, 도주하는 가해 차량 사진, 앞뒤 유리가 파손된 자신의 차량 사진도 공개했다.
피해 차량을 덮친 실제 판스프링. 보배드림 캡처
누리꾼들은 "안 다쳐서 정말 천만다행이다" "정말 천운이네요"라고 안도하면서도 가해 차량을 향해 "이 정도면 살인미수나 마찬가지다. 반드시 잡아서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 "정부는 화물차량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
누리꾼들이 이처럼 분노하는 이유는 판스프링으로 인한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판스프링은 노면에서 받는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차량 하부에 설치하는 완충장치다. 화물차 적재함이 옆으로 벌어지며 화물이 쏟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를 적재함 옆에 지지대로 삼아 끼워놓는 사례가 많은데, 쌩쌩 달리다 판스프링이 도로 위로 떨어지면 손쓸 틈도 없이 주변 차량으로 튕기거나 덮쳐 사고로 이어진다.
2018년 1월 경기 이천시 중부고속도로 호법 JC에서 1차로를 달리던 승용차에 날아든 판스프링에 운전자가 목 부위를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판스프링이 관통해 파손된 피해 차량 내부 모습. 보배드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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