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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지율 오르자 '강한 야당' 선명성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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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지율 오르자 '강한 야당' 선명성 경쟁

입력
2022.07.11 17:09
수정
2022.07.11 17:5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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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총서 '선명한 야당·책임 야당' 목소리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도 '강한 민주당' 표방
여당 내홍에 민주당 지지도 반등 "책임 다할 것"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 등 참석 의원들이 '윤석열 정부 민생외면 규탄! 권력 사유화 중단!' 피켓을 든 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오대근 기자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 등 참석 의원들이 '윤석열 정부 민생외면 규탄! 권력 사유화 중단!' 피켓을 든 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전당대회를 앞둔 더불어민주당에서 ‘강한 야당'을 외치는 목소리가 부쩍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의 자중지란을 파고 들어 민생을 선점하고 선명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다.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연거푸 패한 뒤 자성이 필요하다며 몸을 낮추던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우상호 "선명한 야당 모습 제대로 보여줘야"

당 지도부가 전면에 나섰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의원총회에서 “민생과 경제가 복합위기로 어려워지고 있는데 여당은 이 문제를 챙기기 위한 국회를 열지 않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의 잘못된 태도에 강력하게 항의하고 규탄해야 한다. 선명한 야당, 민주당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민심을 외면한 채 폭주하는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정부의 행태를 책임 야당으로서 제대로 견제하겠다”고 가세했다.

국회가 후반기 의장단 선출 이후 ‘개점 휴업’ 상태임에도 이처럼 강한 야당을 표방한 민주당의 행보는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민생 현안 해결에 적극적이다. 유류세 지원법(유류세 인하 폭 확대), 밥값 지원법(식비 비과세 한도 확대) 등 ‘7대 긴급 민생입법’을 이번 임시국회 우선 처리 법안으로 정해 의제를 주도하며 정국을 이끌 참이다. 문재인 정부 임명 인사에 대한 여당의 사퇴 요구에는 “대통령·공공기관장 임기 일치 특별법을 만들자”(우상호 비대위원장)며 대안으로 맞섰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8월 전당대회는 강한 민주당이 화두로 떠올랐다. 박주민 의원이 8일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강한 야당, 행동하는 야당이 돼 국민이 명령한 개혁 과제를 완수하겠다”고 강조한 것이 대표적이다. 앞서 5일 김민석 의원도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주도하는 강한 야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고위원에 출마한 서영교 의원, 서울시당위원장에 나선 김영호 의원 등도 강한 민주당을 표방했다. 이날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양이원영 의원도 “선명한 야당, 유능한 민주당”을 앞세웠다. 고민정, 윤영찬 의원은 12일 최고위원 출마선언을 앞두고 있다.

'반성' 목소리 컸던 민주당… 지지율 회복에 고무됐나

선거 이후 민주당은 초·재선의원을 중심으로 한 선수별 토론회와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 등을 통해 자기반성의 목소리가 컸다. 무리한 검찰개혁, 부동산 정책 실패 등이 여론과 괴리돼 지지를 얻는 데 실패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민주당의 지지율이 오르면서 선명성을 부각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리얼미터가 공개한 7월 1주차 주간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 지지도는 41.8%로 국민의힘(40.9%)을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선 것은 3월 5주차(민주당 41.2%, 국민의힘 40.4%) 이후 3개월여 만이다.

다만 이 같은 결과가 최근 대통령의 친인척 채용 의혹, 인사 문제, 이준석 대표 징계 등 대통령실과 여당의 혼란에 따른 반사이익이라는 점에서 민주당도 마냥 강경 기조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이수진(비례) 원내대변인은 “집권 여당이 당 내홍 문제로 빠르게 움직여야 할 책임 여당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야당으로서 끝까지 국민을 살피고 지키는 데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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