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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산업별 ESG 대응하는 '워킹그룹'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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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산업별 ESG 대응하는 '워킹그룹' 발족

입력
2022.07.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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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과제 준비 위한 업종별 실무자 소통 플랫폼"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수출 제약·바이오기업인 A사는 당장 내년부터 독일에서 시작되는 공급망 인권과 환경에 대한 기업 실사를 준비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 매출 7,000억 원에, 500여 명의 연구 및 생산 인력을 보유한 작지 않은 규모의 회사지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업체마다 제각각인 평가 기준과 지표에서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A사 대표는 "실사에, 지속가능보고서도 글로벌 기준에 맞춰야 하는데, 준비하기 버거운 다양한 기준들이 있어서 어디부터 손을 대야할 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기업의 ESG 대응 전략을 모색하고 정보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업종별 실무자 소통 플랫폼 'ESG 워킹그룹'을 발족했다.

대한상의는 11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제1차 업종별 ESG 워킹그룹 회의를 열고 ESG 이슈가 산업별로 미치는 영향과 대응전략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상의는 국내 20대 그룹에 속한 14개 기업과 3개 금융사(신한금융·KB금융·IBK기업은행)를 중심으로 ①식품, 제약·바이오, 화장품, 유통·물류 ②에너지, 석유화학, 중공업 ③반도체, 전기전자, 정보통신 ④자동차, 철강 ⑤금융 등 5개 업종으로 분류해 워킹그룹을 조성했다. 상의 관계자는 "17개사가 업종별로 ESG 대응 전략, 실행지침 등을 만들어 도움을 원하는 기업 실무자들과 소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는 EU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 지침과 관련해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제약·바이오, 식품, 화장품 관련 업계 중심으로 열렸고, 상의는 조만간 다른 업종과도 회의를 할 예정이다.

"산업 특성에 따른 ESG 대응전략 수립 필요"

우태희(가운데)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제10차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우태희(가운데)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제10차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EU 집행위원회가 2월 발표한 실사 지침은 2024년부터 실행되는데, 대기업(500명 초과) 및 역내에서 활동하는 비EU 기업(연 매출액 1억5,000만 유로 초과)에 대해 공급망 실사를 통해 인권 및 환경에 대한 영향을 파악하고 구제 절차 및 조치 결과를 공시하도록 했다. 인권·환경 리스크가 작은 기업으로 공급망을 재편하겠다는 발상에서다.

문제는 기존 기업 입장에선 생소한 ESG 준비를 위해 행정·비용 부담과 함께 자칫 행정제재와 민사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에 있다. 박승호 한국표준협회 ESG경영센터 선임연구원은 "ESG는 처음에 민간부문 자율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글로벌 규제로 작동하고 있으며, 산업별 중요 이슈에 대한 공시를 세밀하게 요구해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상의는 ESG가 기업 부담에 가중된다는 회원사의 의견에 따라 공통 요구사항에 대응하고, 산업별 특성에 맞춘 소비자·공급망 이슈 등에 대한 회원사의 의견을 받아 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다. 우태희 상의 상근부회장은 "최근 EU 공급망실사지침, 녹색분류체계 등 글로벌 ESG 규제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이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에 구성된 업종별 워킹그룹이 글로벌 ESG 이슈에 대한 업계 간 공동대응 협의체로 중요한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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