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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제역 청정 비결은 '백신 비용 전액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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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제역 청정 비결은 '백신 비용 전액 지원'

입력
2022.07.1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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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 양성률 소·돼지·염소 역대 최고


전국 첫 동물복지 해남 만희농장 . 한국일보 자료사진

전국 첫 동물복지 해남 만희농장 . 한국일보 자료사진



전남지역이 구제역백신 접종 지원을 통한 항체 양성률 개선으로 국내 육지에서 유일하게 구제역이 단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을 유지하면서 주목 받고 있다.

11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 구제역백신 항체 양성률은 지난 5월 말 기준, 소 98.9%, 돼지 93.6%, 염소 95.4%로 매월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구제역백신 항체 양성률은 지난해 말 돼지가 처음으로 90%를 넘기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올해 3월과 4월 잇따라 93.3%를 기록한데 이어 5월 말에는 93.6%까지 올라섰다.

이는 전남도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구제역 백신 비용을 전액 지원한 데 따른 성과로 올해 사업비는 101억 원이다.

항체 양설률이 타 축종 대비 낮은 염소는 방목해 사육하는 특성상 포획해 백신을 접종하기 어렵고, 포획했더라도 계속 움직여 약을 잘못 주입하는 경우가 빈번한 것이 원인으로 파악됐다. 또 무리에서 빠져나간 개체가 접종에 누락되는 것도 양성률 저하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도는 올해 마리당 8,000원인 염소 포획접종 시술비를 1만 원까지 올리고 17만1,000마리의 접종을 지원한 결과, 지난해 대비 양성률을 7.2%p 끌어올리는 성과를 올렸다. 또 소는 접종이 어려운 고령농가나 50마리 미만 소규모 농가에 공공수의사를 투입해 접종을 지원함으로써 항체 양성률이 100%에 근접하는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구제역은 지난 2000년 3월 경기 파주에서 처음 발생해 2019년 1월 경기 안성과 충북 충주를 끝으로 최근까지 전국에서 11차례 확인됐다. 이로 인해 소, 돼지 등 가축 살처분, 소독 비용 등에 3조3,000억 원 이상의 재정 피해가 발생했다.

전도현 전남도 동물방역과장은 "우리나라와 중국 등 아시아를 비롯해 아프리카, 유럽 등 해외에서도 발생하는 구제역은 언제든지 국내로 유입될 수 있는 국가 재난 가축질병"이라며 "한 마리도 빠짐없이 백신접종을 마쳐 구제역이 절대 발생할 수 없는 동물 면역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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