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향자 국민의힘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제1차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양 위원장, 성일종 정책위의장. 고영권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 "대통령이 '프로'답지 못해서라고 생각한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양 의원은 광주여상을 졸업한 뒤 삼성전자에 입사해 상무까지 오른 반도체 전문가로, 현재 국민의힘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양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취임 두 달 째인 대통령의 발언과 행보, 태도가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 의원은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 국민의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 국정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우리가 무슨 짓을 한 거지?'라는 말이 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마치 모든 인생의 목표를 다 이룬 사람처럼 보인다"며 "‘정권 교체’와 ‘대통령 당선’은 국민 행복, 국가 번영을 위한 수단일 뿐이지 목표가 될 수 없다. 할 일이 태산"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프로 행정가이고, 프로 경제가이며, 프로 국군통수권자이자, 프로 정치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이어 "'문재인 정부보다 낫다'는 말은 TV토론에서 여당 의원이 마주앉은 야당 의원에게나 할 말이지 국민(언론) 앞에서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이 지난 5일 부실 인사 논란에 대해 "전 정권에서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라고 되물은 점을 지적한 셈이다.
양 의원은 대통령실 비선 논란 등에 대해선 "'대통령이면 이 정도는 할 수 있는 거 아냐?'라는 식으로 비판과 맞서면 논란은 더 커진다"며 "야단칠 때 귀 닫으면 들을 때까지 야단은 더 커지는 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로답게 대통령에게 맡겨진 의무인 행정, 경제, 외교, 안보, 교육 분야의 중·장·단기의 계획을 밝히고 동의 받고 전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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