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갑질 논란' 노제, '스우파' 콘서트서 오열…심경 복잡했나 [종합]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갑질 논란' 노제, '스우파' 콘서트서 오열…심경 복잡했나 [종합]

입력
2022.07.10 21:29
0 0

9~10일, 양일간 열린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콘서트
댄서 노제, 갑질 논란 언급 없이 콘서트 말미 오열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의 마지막 콘서트 '더 넥스트 에라'가 개최됐다. 이날 노제는 콘서트 말미 끝내 울음을 터트렸다. 티빙 영상 캡처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의 마지막 콘서트 '더 넥스트 에라'가 개최됐다. 이날 노제는 콘서트 말미 끝내 울음을 터트렸다. 티빙 영상 캡처

"저희는 이제 시작이에요." 지난해 돌풍을 일으켰던 '스우파' 콘서트가 마무리됐다. 치솟는 인기만큼이나 크고 작은 잡음이 일었지만 댄서들은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본분에 집중했다. 갑질 논란에 휩싸였던 노제는 끝내 오열하며 고개를 숙였다.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의 마지막 콘서트 '더 넥스트 에라'가 개최됐다. YGX·라치카·원트·웨이비·코카N버터·프라우드먼·홀리뱅·훅을 비롯해 '스트릿 맨 파이터' 남성 댄서들이 출격했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해 전국 투어 콘서트 이후 주최사와 여덟 크루들이 논의 끝에 관객들의 성원에 화답하고자 마련됐다. 더욱 커진 스케일의 무대와 연출이 보는 눈을 즐겁게 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시국 속 팬들의 갈증을 풀어줄 수 있는 시간들이 됐다.

"서바이벌 아닌 축제의 장"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의 마지막 콘서트 '더 넥스트 에라'가 개최됐다. CJ ENM 제공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의 마지막 콘서트 '더 넥스트 에라'가 개최됐다. CJ ENM 제공

첫 번째 무대는 라치카와 원트가 나섰다. 원트의 리더 효진 초이는 "서바이벌 아닌 축제의 장에 서서 영광이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발목이 온전치 않음을 알린 효진 초이는 "완전체의 무대를 보여드릴 테니 기대해달라"면서 본격적인 콘서트의 시작을 알렸다. 그룹 아이즈원 출신 이채연도 기쁜 표정으로 무대에 섰다. 이채연은 크루 원트 소속으로 '스우파'에 출연했으나 지난해 일정상 콘서트에 불참한 바 있다. 웨이비 노제는 "콘서트 많이 기다리셨냐. 저희도 이 무대가 간절하게 그리웠다"면서 웨이비를 소개했다. 다만 최근 불거진 갑질 논란들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각 크루들의 화려한 퍼포먼스들이 팬들의 함성 속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콘서트와 달리 함성을 지르며 응원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마련된 콘서트인 만큼 우렁찬 응원이 현장을 가득 채웠다. 팬들의 목소리에 화답하듯 팀 무대 뿐만 아니라 새로운 구성의 무대가 펼쳐지면서 팬들의 만족감을 높였다. 또 댄서 개인 배틀 등 신선한 조합이 꾸며졌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시간으로 남았다. K-POP 뿐만 아니라 인기 팝송 등이 뒤를 이었고 '스우파' 출연진 모두 몸을 아끼지 않고 리듬을 탔다. 여덟 크루들은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과 강렬한 퍼포먼스가 담긴 스페셜한 무대를 선보였다.

남성 댄서들, 많은 응원 당부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의 마지막 콘서트 '더 넥스트 에라'가 개최됐다. 티빙 영상 캡처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의 마지막 콘서트 '더 넥스트 에라'가 개최됐다. 티빙 영상 캡처

원 밀리언 등의 크루가 나와 방영 예정인 '스우파' 후속작 '스트릿 맨 파이터'를 홍보하기도 했다. 특히 '비 앰비셔더' 우승을 차지한 멤버들은 "배틀에 자신있다. 어벤져스 수식어처럼 다양한 시너지를 내도록 하겠다. 최근 글로벌 미션을 하고 있는데 SNS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이들의 출연이 알려졌다가 '스우파' 팬들의 비판 여론이 형성됐다. '더 넥스트 에라' 측은 남성 댄서들은 정규 공연 시간 외 인터미션 시간에 무대를 한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댄서들의 진심 어린 고백도 들을 수 있었다. 공개된 VCR 인터뷰 영상에서 각 댄서들은 달라진 위상과 인기 등을 언급했다. 리정은 "(춤 덕분에)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 받았다. '스우파'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아이키는 "신체 일부에 엔진이 있다. 음악을 들으면 엔진이 풀가동되는데 이것이 저의 원동력"이라고 고백했다. 아울러 동료들 간의 끈끈한 유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의 마지막 콘서트 '더 넥스트 에라'가 개최됐다. CJ ENM 제공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의 마지막 콘서트 '더 넥스트 에라'가 개최됐다. CJ ENM 제공

'스우파' 이후 달라진 점을 묻자 허니제이는 "길거리 사람들이 절 알아본다. 어머니가 자꾸 사람 많은 곳에 저를 데리고 가려고 한다"고 말하면서 웃음을 터트렸다. 댄서에 대한 시선과 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것도 달라진 점 하나다. 노제는 "스튜디오에서 다같이 VCR을 보던 장면이 생각한다. 그렇게까지 화나지 않았지만 리액션을 해야 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더 부들부들했다"면서 당시를 떠올렸다. 콘서트 말미 가비는 "어쩌면 '스우파' 콘서트가 이제 마지막이라고 생각된다. 콘서트를 할 때마다 관객이 있기에 저희가 있다. 여러분을 위해서 즐겁게 꾸미려고 노력했다"면서 "여러분들이 콘서트, '스우파'를 사랑해주셨기에 지금이 있다.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노제, 논란 언급 없었지만 오열

노제는 심경이 복잡한 듯 말문을 열다가 결국 눈물을 흘렸다. 노제는 끝내 고개를 푹 숙이고 "저희는 모두 노력을 안 한 사람들이 아니다. 이것만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오열했다. 앞서 노제는 SNS 갑질 논란에 휩싸였고 대중의 공분을 자아냈다. 광고 대행사들로부터 계약금을 받고도 SNS 광고 게시물을 올리지 않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고 큰 질타가 이어졌다. 특히 노제는 갑질 논란의 당사자임에도 사과하지 않아 더욱 논란이 짙어졌다.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의 마지막 콘서트 '더 넥스트 에라'가 개최됐다. 티빙 영상 캡처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의 마지막 콘서트 '더 넥스트 에라'가 개최됐다. 티빙 영상 캡처

뒤이어 마이크를 잡은 아이키는 "저희는 이제 시작이다. 감사하다"고 크게 외쳤다. 효진 초이 역시 뭉클한 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원트가 방송 이후 완전체로 처음 연습하게 됐다. 사실 부상 때문에 겁이 났다. 제게 용기를 준 멤버들에게 감사하다. 프로젝트 크루이기 때문에 각자 활동을 하지만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허니제이는 "'인기는 한때'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지속적인 응원을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댄서들이 끼가 정말 많다. 여러 방면으로 도전하고 있는 게 많은데 아낌없는 응원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다방면 활약을 예고했다. 또 모니카는 "크고 작은 곳에서 무대는 계속된다. 마지막은 오늘의 마지막이다. 우리에겐 내일이 있다"면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콘서트 마지막 곡으로는 전국적 인기를 끈 '헤이 마마' 무대가 꾸며졌다. 댄서 전원은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헤이 마마'를 선보였고 콘서트는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우다빈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