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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웹툰을 일본서 애니메이션으로...해외서 먼저 찾는 'K 웹툰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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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웹툰을 일본서 애니메이션으로...해외서 먼저 찾는 'K 웹툰 클래스'

입력
2022.07.12 08: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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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클라쓰' 현지화한 '롯폰기클라쓰' 방영 시작
전 세계 142억뷰 '나혼렙'은 내년 일본서 애니 제작
K콘텐츠 흥행 공식 '웹툰' 판권, 해외서도 주목

'롯폰기클라쓰' 포스터. 롯폰기클라쓰 공식 인스타그램

'롯폰기클라쓰' 포스터. 롯폰기클라쓰 공식 인스타그램


'사내맞선', '어게인 마이 라이프', '지옥', '유미의 세포들'. 최근 큰 인기를 끌며 종영된 드라마들이다. 공통점은 모두 웹툰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란 점. 웹툰 드라마의 연이은 흥행으로 올해 국내서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이 확정된 웹툰만 20편이 넘는다. 이들 작품이 넷플릭스 등을 통해 해외서도 인기를 얻자, 해외 콘텐츠 제작사들까지도 웹툰 시장 자체에 주목하고 있다.



'이태원클라쓰', '나혼렙' 일본서 영상화...글로벌 OTT도 주목

'나 혼자만 레벨업' 애니메이션 티저 이미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나 혼자만 레벨업' 애니메이션 티저 이미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11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TV 아사히는 7일부터 '롯폰기 클라쓰' 방영을 시작했다. 이 드라마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의 원작 웹툰 '이태원 클라쓰'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이태원클라쓰는 2020년 초 국내서 드라마로 방영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넷플릭스를 통해 해외 시장에도 수출됐는데, 일본에서는 방영한 지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인기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일본판 제작에는 카카오엔터와 자회사 크로스픽쳐스, 한국판 드라마를 제작한 SLL(전 JTBC스튜디오)이 협업했다.

카카오엔터의 대표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은 내년 중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다. 이 웹툰은 전 세계 누적 142억 뷰를 기록한 작품이다. 카카오 웹툰의 일본 사업을 담당하는 카카오픽코마는 나 혼자만 레벨업의 인기에 힘입어 2020년 7월 일본에서 처음으로 모바일 비(非)게임앱 부분 매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현재까지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안녕 엄마' '미완결' '살어리랏다' '악연' 등 50여 개 웹툰·웹소설 작품의 드라마·영화·애니메이션 판권을 팔았다.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한 수치다. 특히 전체의 20%는 해외 제작사에 판매됐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가 '무빙'을, 애플TV플러스가 '닥터 브레인'의 판권을 각각 채택했다.



대만, 태국 등서 네이버, 라인 현지 발굴 웹툰 드라마화

태국에서 드라마로 제작된 '틴맘'. 유튜브 캡처

태국에서 드라마로 제작된 '틴맘'. 유튜브 캡처


네이버 웹툰 역시 일찍부터 해외에서 웹툰 서비스를 시작한 만큼, 현지에서 웹툰의 스토리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현지에서 발굴한 웹툰이 드라마, 영화 등으로 활발하게 만들어지고 있다.

태국에서는 미혼모의 이야기를 다룬 웹툰 '틴맘'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2017년 방영됐다. 틴맘은 현지에서 누적 조회 수 2억4,900만을 돌파한 히트작으로, 드라마 역시 큰 인기를 얻어 지난해에도 재방영됐다. 대만에서는 라인 웹툰 원작의 드라마 제작이 결정됐다. 농구를 소재로 한 웹툰 '자이난다란치우'는 누적 조회 수 6,100만을 기록한 인기 작품이다. 이 밖에 미국에서는 그리스 신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로맨스 판타지 웹툰 '로어 올림푸스'가 애니메이션으로, 공포 호러 웹툰 '그레모리랜드'는 영화로 제작 중이다.

콘텐츠 업계에서는 해외 제작사들이 웹툰 판권에 관심을 보이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웹툰 기반의 국내 흥행 드라마나 영화의 판권을 사갔다면, 이제는 흥행할 만한 웹툰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서 드라마로 제작되기 전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판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이태원클라쓰나 사내맞선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다시 원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해외에서도 점차 웹툰이 대중화되면서 웹툰의 영상화가 다양한 국가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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