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전철서 만취 승객 상대 휴대폰 훔친 일당 붙잡혀

경인국철 전철 취객 대상 9차례
100만원 휴대폰 30만원에 팔아

경찰 마크. 경찰청 제공

서울과 인천을 오가는 전철 안에서 술에 취해 잠든 승객을 상대로 휴대폰 등 금품을 훔쳐온 소매치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40대 남성 A씨 등 2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상습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훔친 휴대폰을 장물로 사들인 30대 남성 B씨를 장물취득 혐의로 입건하고, B씨가 보관 중이던 휴대폰 7대를 압수해 피해자들에게 돌려줬다.

A씨 등은 지난 4월 25일 오후 11시 39분쯤 경인국철 1호선 인천 방향 하행선 전동차에서 술에 취해 잠든 승객의 핸드폰을 훔치는 등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9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취객 휴대폰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목적지에서 하차하지 못한 취객들을 범행 대상으로 주머니에 들어 있거나 손에 쥐고 있던 휴대폰을 훔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이들이 훔친 휴대폰을 20만∼30만 원을 주고 장물로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전철 등을 이용하는 시민 안전을 위해 적극적인 단속 활동을 펼일 계획”이라며 “심야시간 주취 상태로 전철 등에서 수면을 취할 경우 범행 대상이 될 수 있으니 소지품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