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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파업 피해 2800억 원… 불법행위 철저히 수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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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파업 피해 2800억 원… 불법행위 철저히 수사해야"

입력
2022.07.07 16:37
수정
2022.07.0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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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업체 노조 지난 2일부터 파업 및 도크 점거 농성
인도 지연으로 작업 차질 도미노… 10만 명 생계 위협
"조선산업 존립 위태"… 모든 불법 행위 철저 수사 촉구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7일 오후 거제시 옥포동 대우조선해양 오션프라자에서 노조 불법행위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거제= 이동렬 기자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7일 오후 거제시 옥포동 대우조선해양 오션프라자에서 노조 불법행위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거제= 이동렬 기자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선박 건조에 차질을 빚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비상경영 선포에 이어 노조 불법행위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박두선 사장은 7일 오후 거제시 옥포동 대우조선해양 오션프라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파업으로 인한 매출과 고정비 손실만 6월 말까지 2,800여억 원이 넘는다”며 “오랜만에 찾아온 조선 호황,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 지역 및 국가 경제 활성화 기여 등의 기회가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불법행위를 철저히 수사해 법질서를 바로 잡아 달라”고 호소했다.

금속노조 산하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는 지난달 2일부터 △임금 30%인상 △상여금 300% 인상 △노조 전임자 인정 △노조 사무실 지급 등을 요구하며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특히 간부노조원 1명은 지난달 22일부터 조합원 6명과 1도크에 건조 중인 초대형 원유 운반선을 점거하고 부피 1㎥짜리 철제 구조물에 스스로를 감금한 상태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조합원이 지난 6일 오후 경남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 선박 건조시설 1 독(도크) 내 건조 중인 30만t급 초대형 원유 운반선에서 농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조합원이 지난 6일 오후 경남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 선박 건조시설 1 독(도크) 내 건조 중인 30만t급 초대형 원유 운반선에서 농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1도크에서 건조 중인 호선은 모두 4척으로 인도가 무기한 연기되고 있다. 2도크와 플로팅 도크, 안벽에 계류된 일부 선박들도 1~4주 인도 지연 영향을 받고 있다. 내업에서 외업으로 넘어가는 재공재고 블록이 증가하면서 내업 공정도 조만간 중단해야 한다.

회사는 공정별 부하에 따라 초과근무(OT)와 특근 조정, 야간 작업 중단 등의 생산 일정을 조정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주간 근무시간 축소도 불가피해 보인다.

박 사장은 “1도크 진수를 언제 할 수 있을지 기약이 없어 선후 공정인 선행, 가공, 조립, 의장, 도장 등 전 공정의 생산량을 조정해야 한다”며 “직영 및 협력사를 포함해 사내 2만 명, 사외 8만 명 등 총 10만 여명의 생계가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피해는 대우조선해양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향후 전체 조선업으로 확산해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존립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며 “국가기간산업에서 벌어진 작업장 점거, 직원 폭행, 설비 파손, 작업 방해 같은 모든 불법행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달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대우조선해양은 최고경영자(CEO) 명의의 담화문을 발표하고 현재의 위기 상황 극복 및 재도약을 위한 비상경영을 선포하기도 했다.

거제= 박은경 기자
거제= 이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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