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명 중 자료 확보된 80명 먼저 신청
80명 중에서는 해남 15명, 영광 9명 순
전남도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으나 기록이 현존하지 않고 기록이 있어도 자료부족 등으로 아직까지 서훈을 받지 못한 3·1 독립운동가 80명에 대한 서훈 신청을 마쳤다고 7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8월부터 10개월 동안 일제 강점기 문헌과 범죄인 명부, 독립운동기록, 제적부 등을 조사해 128명의 미 서훈자를 발굴했다. 이 중 판결문 등 거증자료가 확보된 80명에 대해 서훈을 신청했고, 나머지 48명에 대해서는 자료 확보 추가로 서훈을 신청할 계획이다.
서훈 신청자 80명 중 해남이 15명으로 가장 많고, 영암 9명, 목포·순천·강진이 각 8명, 무안 6명, 영광·담양 각 5명, 광양 4명, 나주·완도 각 3명, 장성 2명, 곡성·구례·함평·진도 각각 1명이다.
전남에서는 독립운동에 참여하는 인물은 많으나 실제 서훈을 받은 사람은 많지 않다. 3·1운동 서훈자 5,991명 중 전남은 267명으로 4.55%에 불과하다. 이번 80명의 서훈 신청은 기존 전남도 서훈자의 30%에 이른다.
그동안 국가가 주도하는 대규모 발굴과 기초자치단체에서 추진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광역지자체가 직접 발굴하는 경우는 전남이 처음이다. 도는 독립운동 유가족이 고령화됨에 따라 조속한 미서훈자를 발굴하기 위해 1895년 대한제국 의병부터 1945년 독립운동까지 전 기간으로 확대, 독립운동가 발굴 사업을 추진 중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독립운동가 마지막 한 분까지 찾아낸다는 마음으로 미서훈자를 발굴했다”며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대한민국 역사에서 ‘의향 전남’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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