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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FBI·영M15 첫 합동 회견 열고 합창 …"중국 산업 스파이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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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FBI·영M15 첫 합동 회견 열고 합창 …"중국 산업 스파이 조심"

입력
2022.07.07 18:2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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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기술 훔치려고 대규모 해킹 후원"
중국 측 "사이버 공격 지지하지 않는다" 반발

켄 맥컬럼(왼쪽) 영국 보안국(M15) 국장과 크리스토퍼 레이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6일 영국 런던의 M15 본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발언하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켄 맥컬럼(왼쪽) 영국 보안국(M15) 국장과 크리스토퍼 레이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6일 영국 런던의 M15 본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발언하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영국 보안국(M15) 국장이 6일(현지시간) 사상 첫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이 서방 산업기술을 훔치고 있다"며 중국의 산업 스파이 활동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다. 중국은 "근거 없는 주장으로 중국을 모함하고 있다" 며 반발했다.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켄 맥컬럼 M15 국장과 함께 M15 런던 본부에서 "중국 정부가 우리 동맹들의 경제적·국가적 안보에 가장 큰 위협을 미치고 있다"며 중국의 산업 스파이 활동에 대한 경계령을 내렸다.

레이 FBI 국장은 "중국 정부가 자신들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IT 기술에 접근하기 위해 전 세계에 정보요원을 투입하고 대규모 해킹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중인 기업인들을 향해 "중국 정부는 여러분의 기술을 훔쳐 사업을 약화하고 (자신들이) 시장을 지배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맥컬럼 M15 국장도 "중국의 스파이 활동으로 인해 양국 산업계가 겪는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동조했다. 그는 "M15는 4년 전보다 중국 관련 조사를 7배 더 많이 진행하고 있다"면서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로 구성된 정보공유공동체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에서도 중국 문제가 가장 중요한 의제"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견에서는 혹시 모를 대중국 제재에, 서방 기업인들이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레이 국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강력한 제재를 받을 때 많은 기업이 피해를 봤다"며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을 점령하려 하면 더 끔찍한 혼란이 생길 수 있으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FBI와 M15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연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가디언은 서방의 단결을 보여주기 위해 회견이 합동으로 진행됐다고 분석했다. 레이 국장도 "중국에 명확한 신호를 보내고자 했다"며 "우리의 경제, 기관, 민주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선 중국의 위협에 대처하는 게 필수"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양 기관의 발표 뒤 중국은 미국과 영국 주재 대사관을 통해 강력히 반발했다. 류펑위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이날 AP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FBI와 M15의) 비난은 근거가 없다"며 "우리는 절대 사이버 공격을 장려·지지·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주재 중국 대사관도 "시대에 뒤떨어진 냉전적 사고방식을 버리고 대립과 갈등을 조장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장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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