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올해 여객 2400만 명 전망
양국 입국 규제 유지 시에는 500만 명 감소

7일 오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이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뉴시스
올해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이용객이 2,4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중국·홍콩·대만 등 중화권 국가의 보수적 방역 정책과 일본의 입국 규제가 하반기 중 풀리는 것을 감안한 수치다. 만약 이들 국가의 방역정책과 규제가 유지되면 국제선 이용객은 2,000만 명을 밑돌 것으로 예측됐다.
7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제선 이용객은 393만7,40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8만1,641명보다 233.2% 증가했다. 국제화물은 155만2,597톤으로, 전년 동기(162만4,730톤) 대비 4.4% 감소했다. 공사 측은 "이용객은 정부의 일상회복 정책에 힘입어 크게 늘었으나 화물은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여파로 소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국제선 이용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7,058만 명(일 19만 명)의 35% 수준인 2,400만 명으로 예상됐다. 하루 6만6,000명 수준이다. 공사는 여름 성수기(7월 22일~8월 10일) 일평균 이용객이 지난해보다 747% 증가한 8만5,621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공항 운영을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60~70% 수준까지 정상화하기로 했다.
출국장과 입국장, 체크인카운터, 여객편의시설, 상업시설 등이 추가로 문을 열 예정이다. 노선 버스도 2019년(110개 노선) 대비 60% 수준까지 늘어난다. 공사 측은 "1단계 수요 회복기를 지나 2단계 국제선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일일 이용객이 12만 명 수준까지 회복될 11, 12월쯤에는 전면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사는 공항 운영 인력 확보를 위해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 등 정부기관과 항공사, 자회사 등과 협의 중이다. 앞서 미국의 메모리얼데이 연휴(5월 말~6월 초) 동안, 하루 7,000편 이상 결항이 되는 등 미국과 유럽 등에서 공항 운영 인력 부족으로 항공 대란이 일어난 것을 감안한 조치다.
다만 '제로 코로나'와 도시 봉쇄 등 보수적 방역 정책을 유지하는 중국과 단체 관광만 허용하는 등 일본이 입국 규제 조치를 유지할 경우, 올해 인천공항 국제선 이용객이 1,900만 명 수준에 머물 수 있다고 공사는 예상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 취항 59개국 중 백신접종자를 대상으로 항공기 탑승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의무화한 곳은 9개국에 불과하다"며 "현행 전수검사 체계에서 입국객 증가 시 검역인력 부족에 따른 혼잡이 생길 수 있어 장기적으로 방역조치 완화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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