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두류야구장서 대구치맥페스티벌 개막
첫날 치킨 완판...인기가수 공연에 높은 호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된 대구치맥페스티벌이 3년 만에 다시 열린 가운데 개막 첫날 준비한 치킨과 맥주가 매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대구시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7시50분쯤 대구 달서구 두류동 두류야구장은 대구치맥페스티벌이 개막도 하기 전에 치킨과 맥주를 찾는 인파로 붐볐다. 대지면적 4만3,840㎡ 등 총면적 4만8,853㎡으로 최대 수용인원이 2만 명에 이르는 두류야구장은 스탠드까지 인파가 빼곡히 들어섰다.
개막일인 이날 오후 9시쯤 두류야구장에 포진한 치킨 업체 10곳 중 3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부스의 문을 닫았다. 한 업체는 이날 생닭 3톤을 준비해 판촉에 나선지 4시간 만에 매진되면서 떡볶이 등 부가메뉴까지 준비한 치킨 업체 3곳의 부스 앞에만 주문을 기다리는 인파가 길이 20m에 이르는 장사진을 펼쳤다. 오리자조금관리위원회가 준비한 오리 2톤도 완판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부스를 닫았다.
개막 선언과 건배제의 뒤에 무대를 이어받은 대구치맥페스티벌 홍보대사인 개그맨 박명수가 DJ로 나서 '냉면'과 '바다의 왕자' 등 가요를 재생하자 무대 앞의 인파들은 하나같이 손을 들어 흔들고 노래 사이사이에 추임새를 넣는 등 분위기를 띄웠고 인기가수 로꼬와 사이먼 도미닉이 무대를 이어받아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날 치킨이 동나는 등 역대 급 인파가 몰린 이유로 연령대를 골고루 아우르는 인기가수의 공연과 EDM이라는 요소가 작용한 결과로 시민들은 보고 있다. 외국인들도 치킨과 맥주로 한상을 차리고 공연을 즐겼다. 오연정(20·중구 삼덕동)씨는 "태어나서 치맥페스티벌은 처음"이라며 "인기가수가 온다고 해서 더운 것도 잊은 채 줄서서 기다린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두류야구장에서 처음 시작한 대구치맥페스티벌은 첫해부터 치킨 업체 등 30개 사가 참가해 관람객 27만 명이 다녀간 뒤 매년 성장세를 거듭했다. 이번 치맥페스티벌에는 치킨 업체 등 80개사가 부스 150곳에 포진해 홍보와 판촉에 나섰다. 치맥페스티벌은 7일 인기가수 자이언티의 공연을 시작으로 8일은 릴보이, 9일은 더 콰이엇, 폐막일인 10일에는 기리보이까지 유명 인기가수의 EDM 공연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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