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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OTT 만족도 조사에서 넷플릭스 ‘불안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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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OTT 만족도 조사에서 넷플릭스 ‘불안한 1위’

입력
2022.07.07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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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는 HBO MAX, 콘텐츠 만족도에서 1위

게티이미지뱅크 코리아

게티이미지뱅크 코리아

미국 OTT(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자 3명 중 1명(31%)이 넷플릭스를 꼭 필요한 서비스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조사기관 윕미디어가 발표한 ‘2022년 스트리밍 서비스 만족도 조사’(Whip Media’s 2022 Streaming Satisfaction Report)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가져야 하는 서비스’(single must-have service)에서 31%를 차지해 1위를 유지했다. 2021년 조사에서는 41%였다. 2위는 HBO MAX로 19%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넷플릭스, 디즈니+, HBO MAX, 애플TV+, 훌루, 피콕, 파라마운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디스커버리+ 등을 대상으로 사용자 2,460명의 만족도를 측정한 것이다.

넷플릭스는 사용자 경험과 콘텐츠 추천 분야에서도 조사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보유 가치(perceived value)의 경우 넷플릭스는 9개 구독 스트리밍 서비스 중 꼴찌였다. 이 향목에선 HBO MAX가 1위였고 디즈니+가 2위를 차지했다. 가치 만족도(Value Satisfaction) 항목에서 1위도 HBO MAX였다. 구독자 10명 중 8명이 만족하고 있었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현재 구독자 10명 당 6명에 불과했다. 앞으로 더 나은 서비스가 나타나면 넷플릭스를 떠날 가능성이 높은 구독자가 40%가량이나 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처럼 넷플릭스 사용자의 충성도가 낮아진 것은 지난 1월 미국에서 월 이용 가격을 인상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를 구독했던 응답자)의 69%가 가격 인상이 절독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응답했다.

넷플릭스가 주춤하는 사이 HBO MAX의 약진세가 뚜렷하다. 전반적인 구독자 만족도(overall customer satisfaction)에서 HBO MAX가 만족도 94%로 1위였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2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4위(80%)로 밀려났다. HBO MAX 다음으로는 디즈니+(88%), 훌루(Hulu 87%) 등의 순이었다. 애플 TV는 올해 만족도가 76%로 전년에 비해 15% 포인트나 급등했다.

정영오 기자 young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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