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687억 달러의 현금을 투입해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하기로 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영국 당국의 반독점 조사를 받게 됐다.
영국 경쟁시장청은 6일(현지시간)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영국 당국은 두 회사 합병이 시장 경쟁 상황에 피해를 유발하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특히 두 회사 합병으로 가격 인상이나 품질 하락, 혹은 선택 감소 등의 상황이 발생하는지 살펴보게 된다. 당국은 9월 1일까지 반독점 조사에 대한 결정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관련 당사자들에게 7월20일까지 의견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MS 측은 “이번 조사는 예견됐던 것이라면서 조사에 협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당초 계획대로 2023 회계연도까지 합병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액티비전은 이번 조사에 대해 별다른 논평을 하지 않았다.
블리자드 인수는 MS의 46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이다. MS는 블리자드 인수를 통해 메타버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하지만 미국 투자자들사이에서는 MS의 블리자드 인수가 실패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영국뿐 아니라 미국 조 바이든 정부도 독점 규제 강화를 강조하고 있어 미국 당국 역시 엄격한 조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MS의 블리자드 인수는 미국 정부와 함께 유럽연합(EU)과 중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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