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만·득량만·가막만 등 5곳
전남도는 전날을 기해 함평만과 득량만 등 도내 5개 해역에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양식 어패류 피해예방에 총력 대응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전날 오후 2시를 기해 함평만(함평 석두)과 도암만(강진 사초), 득량만(보성 율포·고흥 장수), 여자만(여수 여자), 가막만(여수 신월·나진) 5개 해역 수온이 23.6~29.7도에 도달했다며 고수온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0일 정도 빠른 상황이다.
고수온 특보는 관심과 주의보, 경보 3단계로 나눠진다. 관심은 주의보 발령이 예측되는 약 7일 전후에 내려진다. 주의보는 수온이 28도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는 해역에 내려지고, 경보는 28도 이상의 수온이 3일 이상 지속되는 해역에 내려진다.
도는 고수온 대책 종합상황실 및 현장대응반을 구성·운영에 나섰다. 또 고수온 피해 우심해역 어가를 방문,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양식장 관리요령을 지도하는 등 양식장 피해 최소화에 힘쓰고 있다.
올해 15억 원을 들여 양식장에 액화산소, 산소발생기, 차광막 등을 지원하는 등 총 7종 1만938대의 고수온 대응장비를 지원해 고수온 발생 시 신속하게 가동하도록 했다.
여수시와 고흥·완도군 등 우심해역에는 실시간 수온 측정기를 83개소에 설치해 전남바다알리미앱과 문자메시지를 통해 어업인에게 실시간 수온 정보를 제공하는 등 사전 대응도 하고 있다.
도는 당분간 고수온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전복, 우럭, 넙치 등 고수온에 취약한 어종을 양식하는 어가에게 △사육량 조절 △먹이공급 중단 △영양제 공급 등으로 면역력을 높이고 가두리 그물을 청소하는 등 사전 조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하고 있다.
전남에선 지난해 7월 15일부터 8월 26일까지 지속된 고수온의 영향으로 11개 시·군 3,759어가에서 175억 원의 양식 수산물 피해가 발생했다.
최정기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고수온 피해 최소화를 위해 어가는 조기출하 등 자기어장 지키기 운동에 동참하길 바란다"면서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가입률 제고를 위해 올해부터 어업인 자부담율을 20%에서 10%로 낮췄고 보험료 지원한도액을 50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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