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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의회, 국민의힘 의장단 독식에 무소속 반발…개원부터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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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의회, 국민의힘 의장단 독식에 무소속 반발…개원부터 파행

입력
2022.07.0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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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재선 3명, 투표 보이콧·항의성 입장문 발표
우충무 의원 "의회가 정당 의원총회로 전락, 일당독식"

우충무 전풍림 이상근 무소속 영주시의원이 충혼탑 참배를 마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전풍림 의원 제공

우충무 전풍림 이상근 무소속 영주시의원이 충혼탑 참배를 마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전풍림 의원 제공


영주시의회가 국민의힘 의원들의 의장단을 독차지로 9대 의회 시작부터 파행을 겪고 있다.

영주시의회 전풍림 이상근 우충무 등 무소속 의원 3명은 5일 열린 상임위원장 선출 투표를 거부한데 이어 7일 항의성 입장문을 발표하는 등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전 의원 등에 따르면 4일 9대 의회 개원과 더불어 의장 부의장을 선출할 때 다선존중 우선의 의회 관행에 따라 국민의힘 3선 심재연 의원을 의장, 2선 김화숙 의원을 부의장으로 만장일치 선출했다.

하지만 5일 열린 3자리의 상임위원장 선출에서는 국민의힘이 미리 짜놓은 각본대로 국민의힘 초선 의원이 위원장·부위원장을 독식했다. 무소속 의원들은 표결에 앞선 협상이 실패로 돌아가자 3차례 위원장 선출 투표를 보이콧했다.

시의회 14명 중 국민의힘 11명이 2선의 무소속 의원들을 배제한 채 의장단을 꾸림에 따라 의회 경험이 전무한 초선 의원들이 상임위원회를 이끌게 됐다.

무소속 의원들은 협치를 거부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반발하고 있다.

입장문에서는 "의장·부의장 선출 때는 다선의 논리를 적용하는 것이 당연하고, 상임위원장 선출은 '다르다'는 이상한 논리로 경선을 주장하는 것은 집단 이기주의로 의회를 구성하겠다는 취지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개탄했다.

아울러 "의장단 구성 문제보다도 향후 영주시 미래에 대한 깊은 우려와 독선 그리고 비상식적인 행태로 인해 공익이 훼손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시민들과 공동 대처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우충무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지방의회가 정당의 의원총회로 전락하는 기울어진 운동장이 되고 있다"며 "일당독식! 독재!"라고 비난했다.

우충무 영주시의원 SNS 캡처

우충무 영주시의원 SNS 캡처


이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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