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살 비슷한 나일틸라이파, 참돔으로 속여
대구의 한 초밥집이 민물고기인 나일틸라피아를 '참돔'으로 속여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순살만 놓고 보면 일반인이 육안으로 구별해내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7일 식품접객업소와 온라인쇼핑몰에서 도미(돔)로 표시·판매되는 순살, 초밥의 진위를 점검한 결과, 44건 중 1건이 나일틸라피아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는 대구 남구의 한 초밥집으로, 나일틸라피아를 사용했지만 '돔초밥'으로 표시해 판매했다. 식당 내부 메뉴와 원산지 표기는 물론 배달 애플리케이션에도 도미로 표기했다.
해당 제품을 수입·판매한 업체는 이 식당에 나일틸라피아로 유통·판매했지만, 식당은 이를 알고도 도미로 속여 판매한 것이다. 식약처는 이에 따라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적발해 관할 관청에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참돔과 나일틸라피아의 순살은 육안으로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비슷하다. 둘 다 흰살생선으로 붉은 줄무늬가 있다. 참돔은 해양어류로 보통 담홍색을 띠고 배쪽 색은 연하다. 우리나라 연근해와 발해만, 남동·중국해, 대만 근해에 서식한다.
민물어류인 나일틸라피아는 은백색이나 암청색을 띠고 배쪽은 은백색에 가깝다. 남아프리카가 원산지로 태국, 대만의 호수 강 하류에 서식한다. 국내에선 남부지방 강이나 저수지에 가끔 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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