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美·英 정보당국 "중국, 대만 침공 관련 제재 대비" 경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美·英 정보당국 "중국, 대만 침공 관련 제재 대비" 경고

입력
2022.07.07 09:40
0 0

6일 FBI ·M15 국장 공동 기자회견
"대러 제재 때 많은 서방 기업 '문에 손가락 끼어'"
"비슷한 제재 중국에 가하면 세계경제 훨씬 큰 타격"

켄 맥컬럼(왼쪽) 영국 보안국(M15) 국장과 크리스토퍼 레이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6일 영국 런던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켄 맥컬럼(왼쪽) 영국 보안국(M15) 국장과 크리스토퍼 레이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6일 영국 런던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미국과 영국의 정보당국 수장이 6일(현지시간) 함께 중국의 대만 침공이 현실화할 경우 제재에 대비하라는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중국 정부는 이미 잠재적 제재에 맞서 자국 경제를 보호할 방안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미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이날 런던에서 켄 맥컬럼 영 보안국(M15) 국장과 기자회견을 하며 이런 경고를 보냈다.

레이 국장은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을 점령하려고 할 가능성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어왔다"며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역사상 가장 끔찍한 사업 방해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국제사회는 그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해왔다.

레이 국장은 이어 "중국은 정당한 이유가 없는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러시아에서 벌어지는 일에서 많은 교훈을 얻고 있다"며 대부분 기업가로 이뤄진 청중을 향해 "당신도 그래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중국이 대만 침공과, 이로 인한 제재에 대비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레이 국장은 "중국은 잠재적인 제재에 맞서 자국 경제를 보호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분노를 유발할 무언가를 할 경우 피해 충격을 줄이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우리 세계에서 우리는 이런 종류의 행동을 '단서(clue)'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단서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중국의 대비로부터 대만 침공 가능성을 역으로 읽어낸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레이 국장은 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이 실제로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을 증가시켰는지는 모른다고 했다. 레이 국장은 "어떤 식으로든 그들(중국)의 대만에 대한 관심이 약화했다고 생각할 만한 이유는 없다"라며 "하지만 우리는 그들이 자신의 역량을 과신했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에 관해 러시아가 겪은 일로부터 교훈을 얻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두 국장은 기업들을 겨냥한 메시지도 내놨다. 우크라이나 침공 규탄에 따른 대(對)러시아 제재 과정에서 "많은 기업이 여전히 (러시아와 이어지는) 문이 닫힐 때 그곳에 손가락이 끼었다"는 것이다. 비슷한 유형의 제재를 중국에 가할 경우 세계 경제에 "훨씬 큰 규모"의 타격이 있을 것이라도 전망했다.

중국의 스파이 활동에 관한 경고도 전했다. 레이 국장은 "중국 정부는 당신의 기술을 훔치고, 이를 당신 사업을 약화하고 시장을 지배하는 데 사용할 준비가 됐다"고 주장했다. 맥컬럼 국장도 "중국 공산당은 우리의 정치, 언론, 사법체계에 관심이 있지만, 이는 본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것들을 이용해 이익을 얻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WP는 "이런 언급은 중국의 해킹, 무역 기밀 절도, 인권 문제 등에 대한 물밑 로비에 대응한 싸움을 위해 영국 산업계를 결집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장수현 기자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