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 2년 6개월 동안 무인매장 범죄 데이터 분석
무인매장 절도, 오전 중 39.1%, 주말에 43.4% 집중
인형뽑기방, 코인사진관, 코인빨래방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무인매장이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타깃으로 한 절도범죄도 늘고 있다. 이 중 10대들이 주말 오전 시간대에 무인매장 내 현금을 노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 안심솔루션 기업 에스원은 85만 고객처의 빅데이터 중 무인매장 관련 범죄 데이터를 선별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에스원은 2020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2년 6개월 동안의 무인매장 절도범죄 유형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지난해 무인매장 절도범죄는 2020년 대비 85.7% 증가했다. 무인매장 절도범죄의 가장 큰 특징은 미성년 절도범이 많다는 점이다. 2020년 전체 절도 피의자 중 10대 비중은 18.6%에 불과하지만 무인매장 절도범의 10대 비중은 34.8%로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에스원 측은 "거리두기 트렌드의 부상과 최저 시급의 상승으로 무인매장이 증가하고 있다"며 "경기 침체로 생활범죄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무인매장 절도범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특히 무인매장이 동네 중고등학생들의 아지트가 되면서 절도범죄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무인매장 절도범죄는 주말에 집중됐다. 전체 절도범죄 건수 중 토요일과 일요일이 전체의 43.4%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10대들이 등교하지 않는 주말을 이용해 범죄를 저지르기 때문으로 파악된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무인매장 절도범죄의 또 다른 특징은 오전 시간대(06~12시)에 범죄 발생 비율이 높다는 점이다. 전체 절도범죄를 놓고 봤을 때 오전 시간대(06~12시) 범죄 발생 비율은 9.0%에 불과했으나, 무인매장 절도범죄는 39.1%에 달했다. 무인매장의 경우 일반매장과 달리 오전 시간대 이용이 뜸하기 때문에 범행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 무인매장 절도범죄 발생률을 살펴보면 인형뽑기방(35%)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는 코인사진관(22%), 코인빨래방(17%)순으로 나타났다. 무인매장 전환이 가장 활발한 업종인 무인PC방(4%)과 무인편의점(4%)은 오히려 범죄 발생률이 낮았다.
에스원은 "무인매장 점주들을 위해 영상보안부터 긴급출동, 현금보관함 감시, 정전 모니터링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무인매장 전용 보안상품 '안심24'를 출시했다"며 "점주들이 안심하고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관련 솔루션들을 지속해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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