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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경제 둔화' 초래해도 물가 먼저…"더 제약적 정책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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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경제 둔화' 초래해도 물가 먼저…"더 제약적 정책 가능"

입력
2022.07.07 07:53
수정
2022.07.0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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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FOMC 의사록 공개…
"성장속도 느려져도 물가상승률 잡는 게 중요"
7월 회의에서 추가 0.5~0.75%p 인상 가능성 시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15일 워싱턴DC 연준 본부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15일 워싱턴DC 연준 본부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경우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6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지난달 14~15일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당시 현재 경제 전망을 토대로 향후 정책 기조를 긴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는 게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계속되면 훨씬 더 '제약적인 태도'가 적절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지난달 연준은 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의미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이어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기자회견에서 7월에도 금리를 0.75%포인트 또는 0.50%포인트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제약적 정책의 필요성을 언급한 의사록 내용은 같은 맥락에서 앞으로도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다음 회의에서 50bp(0.50%포인트, 1bp=0.01%포인트) 또는 75bp의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말했고, 파월 의장도 동의했다. 이들은 "진행 중인 기준금리 인상이 위원회의 목표 달성을 위해 적절할 것"이라고 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장기 목표치를 2%대로 제시한 바 있다.

특히 위원들은 가파른 금리 인상이 경제 둔화를 초래하더라도 인플레이션부터 잡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의사록은 "회의 참석자들은 (통화) 정책 강화가 당분간 경제성장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지만, 물가상승률을 다시 2%로 낮추는 것이 최대고용 달성에도 중요하다고 봤다"고 전했다.

'물가 우선' 기조는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8.6% 급등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상황을 반영한 결과다.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 압박이 약해질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며 "다수가 이를 인플레이션이 전에 예측했던 것보다 더 오래가리라는 관점을 굳히는 의미로 봤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의사록에 따르면 6월 FOMC 회의에서 투표권을 가진 11명의 위원 중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제외한 나머지 전원이 0.75%포인트 금리 인상에 동의했다. 조지 총재는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했다. 다음 FOMC 회의는 오는 26~27일로 예정돼 있다.

장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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