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글로벌 경제위기' 주제로 민·당·정 토론회 개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여당 내 공부모임 열풍에 뛰어들었다.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이행을 뒷받침하기 위한 '민·당·정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한 것이다. 여권 내 잠재적 당권주자인 안 의원이 당내 세력 확장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6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12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과 미래먹거리 창출을 모색하기 위한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인수위원장으로 제시했던 대한민국 110대 국정과제 청사진을 완성하려면 먼저 과제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발제는 김형태 김앤장 수석이코노미스트와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가 하고,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 정대희 KDI 글로벌경제실장이 토론을 맡는다.
안 의원은 12일 토론회를 시작으로 20일 '과학기술 패권시대의 경쟁 전략', 26일 '반복되는 팬데믹 시대의 과학적 방역과 백신 주권', 8월 9일 '청년세대를 위한 연금개혁 방향' 등 총 4차례에 걸쳐 일정을 진행한다. 안 의원은 좌장을 맡아 인수위 출신의 윤석열 정부 당정 인사들이 참석한 토론회를 직접 진행할 예정이다.
안 의원 측은 일단 참여 멤버를 따로 모집하지 않고, 토론회를 진행할 때마다 의원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하지만 다른 당권주자들이 결성한 공부모임과 맞물려 차기 당권을 겨냥한 '세 불리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국민의힘 내에는 김기현 의원의 '혁신24, 새로운 미래', 장제원 의원의 '미래혁신포럼' 등 각종 공부모임이 운영 중이다. '친윤계 세력화' 논란에 휩싸였던 '민들레(민심들어볼래)'도 출범을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친윤석열계'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이 주도한 '미래혁신포럼'에 참석하는 등 친윤계와 밀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안 의원이 모임 발족 소식을 이준석 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를 하루 앞두고 알렸다는 점에서 차기 주자로서의 '존재감'을 극대화하려는 속내도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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