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진 아이카이스트 측, 김소연 변호사
"이준석이 백팩에서 시계 꺼내 직접 줘"
"6일 국민의힘 윤리위에 자료 제출 예정"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성접대를 제공했다고 주장하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측이 주요 단서인 '박근혜 시계'를 건넨 정황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김 대표 측은 관련 자료를 정리해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어서, 7일 열릴 윤리위의 이대표 징계 심의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성진 대표 법률대리인인 김소연 변호사는 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준석 대표) 본인이 경찰에 가서 어떻게 확보해 김성진에게 메기구이 집에서 백팩에서 꺼내줬는지 본인이 답해야 될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대표 측은 "이 대표가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에서 물러난 뒤 방송 활동을 하던 때인) 2013년 7월 11일 대전 유성구의 한 호텔에서 김 대표로부터 성접대를 받고 난 뒤 8월 15일 박근혜 시계를 대가로 건넸고, 같은 날 또 다시 성접대를 받았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시계 실물 사진을 5일 경찰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말이 서서히 안 맞기 시작한다"며 "(2013년) 8월 15일 독립유공자들에게 배부한 시계를 제가 같은 날 본인(김 대표)에게 전달했다는 주장은 시점 자체가 틀리다"고 반박했는데 김 대표 측이 재반박한 것이다.
김 변호사는 "오늘(6일) 저희 직원이 (국민의힘) 윤리위에 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가 연락처 확보해 윤리위원회와 국회의원님들과 연락할 수 있는데, 그러면 이준석 대표가 또 윤핵관 타령할 게 뻔하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직원이 제출할 것"이라며 "저는 부산 재판을 가야해서 직접 못 간다"고 말했다.
"강용석이 성접대 받은 이준석 보다 낫다"
시계 실물이 아닌 사진만 제출한 것에 대해서는 "실물을 확보했다"고 재차 주장했다. 그는 "아이카이스트에서 사실상 기술특허를 개발한 개발자인 김성진 대표의 최측근이 갖고 있다"며 "어제(5일) 아침에 제가 수사접견 들어가기 직전에 연락이 와서 (시계) 사진을 보내줬다"고 했다. 이어 "제가 그걸 프린트해서 김성진 대표한테 갖고 가서 그게 맞는지를 확인시켜야 하는데 휴대폰을 갖고 갈 수가 없어서 수사기관에만 제가 수사접견 끝나고 사진을 보냈다"며 "당사자에게 확인하시고, 실물도 그쪽 가서 확보를 좀 하셔라라고 인계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의 성접대 의혹을 처음 제기한 가로세로연구소의 강용석 변호사와 한 데 묶여 매도하는 이 대표 측을 향해서 그는 "(이 대표가) 자꾸 일부러 강용석 프레임 씌우려고 (하는데) 강용석이랑 친하면 무슨 큰일 나나요"라며 "강 변호사가 성상납 받은 이준석 보다는 낫다. 와이프랑 잘 지내는데"라고 역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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