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참여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35개국 스포츠 관련 부처 장관들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를 도운 벨라루스에 대해 국제 스포츠 연맹 자격 정지를 요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성명에 이름을 올렸다.
5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가 공개한 성명에 따르면 각국 스포츠 장관들은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국가 스포츠 운영 기구는 국제 스포츠 연맹에서 자격이 정지되어야 한다”며 “두 나라 정부와 밀접하게 연계된 개인은 이사회 및 조직위원회 같은 국제 스포츠 연맹에 영향을 끼치는 직위에서 해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내 및 국제 스포츠 조직은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스포츠 경기 중계 중단을 고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3월에도 한국과 미국 등 37개 국가는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국제 스포츠 경기 참가를 제한하고, 두 나라와 연계된 기관으로부터 후원과 재정적 지원을 제한하는 조처가 필요하다”는 첫 번째 공동 성명을 냈다. 이날 2차 성명은 공동 행동을 위한 관련 입장을 추가로 조율해 발표한 것이다. 첫 성명에는 황희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여했다.
이들은 “벨라루스로 인해 더 용이해진,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이유 없고 부당한 전쟁은 혐오스럽고 명백한 국제 의무 위반”이라며 “인권 존중과 국가 간 평화 관계는 국제 스포츠의 기초”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3월 성명을 재확인하고 스포츠 조직의 자율성을 인정하면서 우리 정부들의 입장을 추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대표하지 않는다는 점이 명확하고, 두 국가의 공식적인 국기와 엠블럼, 휘장을 사용하지 않으며 이들 국가의 선수와 임원, 관리자가 경기에서 보인 상징 또는 공개 언급이 이러한 접근 방식과 일치하도록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경우 두 나라 출신 스포츠인의 경기 참가를 허용한다는 예외를 뒀다.
이들은 “이러한 제한은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에 따른 협력이 다시 가능해질 때까지 유지되어야 한다”며 “국제 스포츠 공동체가 우크라이나 스포츠 지속ㆍ재건 지지 등을 통해 계속 우크라이나 국민을 향한 연대를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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