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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윤리위 징계 심의 앞둔 이준석 "손절이 웬 말이냐, 익절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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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윤리위 징계 심의 앞둔 이준석 "손절이 웬 말이냐, 익절이지"

입력
2022.07.06 08:20
수정
2022.07.0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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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친윤계가 이준석 토사구팽' 인식 드러내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 앞두고 갈등 격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가 5일 오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비공개회의를 마친 뒤 국회를 나서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가 5일 오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비공개회의를 마친 뒤 국회를 나서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7일로 예정된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 관련 당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를 앞두고 당 안팎의 '손절론'에 대해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손절이 웬 말이냐, 익절이지"라는 짧은 메시지를 남겼다. '손절'과 '익절'은 주식투자자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표현인데, 손절은 손해를 감수하고 판매한다는 '손절매'를 줄인 표현이고, 익절은 손절의 반대로 등장한 이익을 보고 판다는 표현이다.

이 대표의 이 같은 표현은 자신이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에 공헌하자 자신과 충돌하고 있는 '친윤(친(親)윤석열계)'이 이 대표를 견제하고 더 나아가 '토사구팽'하려 한다는 이 대표 지지자들의 해석과 직결된다. 즉 손해를 본 것(손절)이 아니라 이익을 본 후(익절)에 쫓아낸다는 주장이다.

실제 이 대표는 지난 3일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친윤계가 지난해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와 대선·지방선거 승리에 공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정치적 영향력 축소의 위기감이 작동하지 않았나 싶다"고 주장했다.

'손절'은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표현이 되면서 원래 의미와 무관하게 인간관계를 끊는다는 표현으로도 통용되고 있다. 여러 언론 매체들은 박성민 당대표 비서실장의 사퇴를 전후해 친윤계의 움직임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보이며 '이준석 손절'이란 표현을 사용했다.

이 대표는 윤리위를 앞두고 공식적으로는 '로키' 행보를 보여 왔지만 언론을 통해서는 친윤계를 향한 공격을 계속했다. 그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윤리위 징계 절차가 시작된 후 소위 윤핵관 세력 쪽에서 공격이 들어오는 게 명백하지 않나"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을 정조준하기도 했다.

반면 이 대표와 연일 충돌하고 있는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했다. 물의 빚어 송구하다' 이 열 자의 말, 스스로가 확신을 가지고 했다면 해결됐을 일을 대체 몇 달째인지"라고 비판했다. 이인제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한 조각이라도 있다면 용퇴하는 결단을 내려달라"고 주장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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