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한 토니 블링컨(왼쪽)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로마=AFP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외교 수장이 이번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담을 계기로 양자회담을 갖는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 국가주석이 수주 내 접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열려 주목된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7~8일 G20 외교장관회담이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해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만난다고 5일 밝혔다. 두 사람의 대면 회담은 지난해 10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때 만남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이번 회담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동·남중국해 문제, 대만 등 양국간 민감한 현안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블링컨 장관은 중국의 대러 지원에 대해 재차 경고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미국은 중국을 '국제질서의 가장 심각한 장기 도전'으로 규정하는 대중국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블링컨 장관은 "중국은 성공을 가능하게 한 법과 합의, 원칙, 기구를 강화하기 위해 자신들의 힘을 사용하기보다는 그것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왕 부장은 "우리는 결코 공갈과 협박에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중국의 주권, 안보와 발전 이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받아쳤었다.
G20 외교장관회의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참석하지만 블링컨 장관과의 별도 회동은 잡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은 G20 외교장관회담에서 식량·에너지 불안정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국제질서에 미치는 위협 등 글로벌 도전에 맞서기 위해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하겠다는 약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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