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로고. 한국일보 자료사진
횡단보도를 건너던 10대를 잇달아 치여 숨지게 한 운전자 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횡단보도를 건너던 10대 여학생을 치고 달아난 A(67)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A씨의 차량에 치인 어린이를 들이받아 숨지게 한 B(61)씨도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2월 9일 오후 7시 9분쯤 서귀포시 동홍동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너던 C(13)양을 차로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자신이 몰던 승용차로 C양을 들이받고 아무런 조치도 없이 현장을 떠났다가 자택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B씨는 A씨 차량에 치어 길바닥에 쓰러진 C양을 들이받아 숨지게 했다.
경찰은 차량 사고기록장치(EDR)와 폐쇄회로(CC) TV 등을 분석해 A씨가 사고를 내고 고의로 도주한 정황을 포착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를 낸 줄 몰랐다"며 부인하다가 경찰이 사고 모습이 담긴 영상 등을 제시하자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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