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에서 깊이 2m 농수로에 빠진 5세 아이가 경찰의 신속한 대처로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5일 전주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께 "전주시 덕진구 용정동에서 5세 아이 A군이 없어졌다"는 다급한 목소리의 신고가 접수됐다.
112상황실은 곧바로 인접 경찰서와 경찰특공대, 119에 공조를 요청한 데 이어 덕진서 형사팀과 실종팀, 관내 순찰차 10대를 현장에 출동시키는 등 대대적인 수색 작업에 나섰다. 덕진서 실종팀은 신고가 접수된 장소 주변 폐쇄회로(CC) TV를 통해 A군의 이동 경로를 살펴보던 중 농수로 쪽으로 이동한 사실을 확인했다.
덕진서 112상황실은 인근에서 음주단속 중이던 교통순찰차 2대에 지원을 요청했다. 수색에 추가 투입된 교통경찰관 장서익 경위와 이용재 경위는 실종 장소 주변 곳곳을 샅샅이 뒤지며 수색 범위를 좁혀갔다. 그러던 중 수색 시작 2시간여 만인 오후 9시 45분께 오리 울음소리가 장 경위의 귓가를 스쳤고, 소리를 따라 찾아간 농수로에서 부유물을 잡고 얼굴만 내놓고 있던 A군을 발견했다.
이 경위는 지체 없이 2m 깊이 웅덩이 속으로 뛰어들어 아이를 구조했다. 다행히 A군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위는 "아이를 보자마자 곧바로 물에 뛰어들었다"며 "25년 경찰 생활 중 가장 보람있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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