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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기 팝 밴드 '마룬5', 내한공연 전부터 日 욱일기 문양으로 도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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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기 팝 밴드 '마룬5', 내한공연 전부터 日 욱일기 문양으로 도마에

입력
2022.07.0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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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내한공연 앞둔 미국 팝밴드 마룬5
홈페이지 월드투어 안내문에 '욱일기' 문양 사용
누리꾼들 "입국금지를" "떼창하면 호구된다" 반발

마룬5(Maroon5) 공식 홈페이지 캡처

마룬5(Maroon5) 공식 홈페이지 캡처

국내 팬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미국 팝밴드 '마룬5(Maroon5)'가 11월 내한공연을 비롯한 월드투어를 홍보하는 홈페이지 안내문에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 문양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누리꾼들은 "내한공연 오고 싶은 거 맞냐?"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 보배드림과 에펨코리아 등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장기 포스터로 내한공연' '내한공연 온다는 마룬5 홈페이지' 등 마룬5 관련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글쓴이들은 한국 공연을 앞둔 마룬5의 홈페이지 첫 화면에 뜬 욱일기 문양의 월드투어 안내문을 공통적으로 첨부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실제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흑백으로 처리된 일본 전범기(욱일기) 문양을 배경으로 'MAROON5 2022 WORLD TOUR'라는 문구가 먼저 눈에 띈다. 이 화면을 클릭하면 서울을 비롯해 오는 9일 캐나다 퀘벡을 시작으로 미국 올랜도, 싱가포르, 일본 도쿄와 오사카, 필리핀 마닐라, 태국 방콕 등에서 예정된 월드투어 공연 일정이 나온다.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한 군기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해 전범기로 분류된다.

3년 9개월 만에 마룬5 공연 '직관'을 기대했던 팬들과 누리꾼들은 "내한공연 오고 싶은 거 맞음? 저건 너무 빼박 아님?", "욱일기를... 마룬5측 기획사가 제정신이 아니네요", "입국금지시켜라. 좋다고 떼창해주는 순간 호구된다", "일본 가는 김에 잠시 들른다는 마인드 같다" 등의 댓글로 불만을 쏟아냈다.

또, 2019년 마룬5의 멤버 제스 카마이클이 욱일기를 옹호했던 행동도 다시 회자되며 누리꾼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당시 션 레넌(존 레넌과 오노 요코의 아들)의 여자친구가 욱일기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은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한국 누리꾼들이 이를 비판하자, 션은 "한국인들은 역사 교육을 못 받은 인종차별주의자 같다" "아시아 나치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 당신들이 정신이 나갔다"며 한국 누리꾼들을 조롱한 바 있다. 여기에 제스 카마이클은 'Sick burn(정곡을 찌르다. 팩트 폭행)'이라고 댓글을 달며 션 레넌의 말에 동조했다.

2002년 앨범 '송스 어바웃 제인'(Songs About Jane)으로 데뷔한 마룬5는 '디스 러브'(This Love), '쉬 윌 비 러브드'(She Will Be Loved), '선데이 모닝'(Sunday Morning), '미저리'(Misery), '무브스 라이크 재거'(Moves Like Jagger), '원 모어 나이트'(One More Night), '맵스'(Maps), '슈가'(Sugar)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국내에서도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어 여러 차례 내한공연을 펼쳤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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