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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고금리 대출· 외도... '돌싱글즈3' 출연자들의 이혼 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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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고금리 대출· 외도... '돌싱글즈3' 출연자들의 이혼 사유

입력
2022.07.0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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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글즈3' 돌싱 남녀 8인의 고백
"외도 사실 알고도 같이 살아보려 했다"
"결혼 전부터 '통장 오픈' 강요"

이지혜가 한 출연자의 사연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MBN·ENA '돌싱글즈3' 캡처

이지혜가 한 출연자의 사연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MBN·ENA '돌싱글즈3' 캡처

'돌싱글즈3' 출연자들의 이혼 사유가 공개됐다. 돌싱남녀 8인은 상대방의 외도와 숨겨온 비밀부터 빚과 고금리 대출까지 각자 가슴아픈 사연들을 털어놔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MBN·ENA '돌싱글즈3' 2회에선 돌싱 남녀들이 모여앉아 서로의 이야기를 고백하는 시간이 그려졌다.

신뢰 문제와 외도로 결별한 돌싱들

이혼 5년 차 김민건은 "나는 협의이혼했다. 사람 관계에서 다툼, 싸움이 생길 수도 있는데 그 해결 과정이 어떻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전 부인은 내가 생각할 때 다신 안 볼 사이에서도 할 수 없는 언행이 있었다. 사실 결혼 전에도 그런 면이 있어서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했고, 전 부인은 노력하겠다고 했는데 안 바뀌었다"고 회상했다.

결혼 1주년 기념 여행을 가서도 싸웠다고 밝힌 그는 결정적으로 신뢰가 깨진 포인트가 있었다고 했다. 김민건은 "나에게 말도 안 되는, 상상도 못 했던 걸 숨기고 있었다. 그런데 전 부인은 내가 알고 있는 줄 알았다고 하더라. '노력하고 희생해도 이 사람과 행복하게 살 수 없겠구나' 하는 결론이 나왔다"면서 이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고백했다.

이혼 3년 차 변혜진은 "신혼여행을 갔다 오자마자 바로 싸웠다. 전 남편이 여자랑 둘이 술 먹은 걸 알게 됐다. 그런데 나랑 항상 싸울 때마다 여자랑 술을 마셨던 거다. 그렇게 여사친(여자 사람 친구) 문제가 많았다"며 "엄청 싸우고 내가 일주일 정도 호텔에 가 있었다. 금요일에 집에 들어왔는데, 주차장에서 전 남편이 한껏 꾸미고 나가는 뒷모습이 보이는 거다. 여자 촉이 있지 않냐. 이거는 100%였다"고 돌아봤다.

그는 "그게 결혼한 지 50일 됐을 때였다. 그걸로 계속 싸우다가 나랑 싸우면 또 여자랑 술 마시러 가고. 내가 너무 우울증에 빠져서 병원에서 결국 별거하라고 했고 별거 중에 전 남편으로부터 먼저 이혼 요구 소장이 날아왔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이들은 이후 다시 합가를 했지만 두 달만에 전 남편이 다시 이혼하자고 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이혼 6개월 차 최동환은 "나도 이혼 사유가 상대방의 외도였다. 완벽하게 증거가 다 남아있는 상태였다"며 "내가 되게 힘들었던 게 나도 소장을 받았다. 처음엔 좀 혼란스러웠다. 어떻게 내가 소송을 걸릴 수가 있나 싶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혼하고 싶지 않았다. 그냥 내가 봐줄 테니까 다시 잘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계속 나한테 이유를 찾아냈다. '내가 너무 사랑을 안 줬나?' 계속 내 탓을 하게 되더라. 나는 끝까지 살아보려고 했는데 전 부인의 외도가 한 번이 아니어서 이혼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경제적 문제로 부딪혔던 돌싱들

이혼 3년 차 조예영은 "나의 이혼 사유는 전 남편과의 잦은 다툼, 경제적인 문제 때문이었다"면서 "결혼 전부터 '통장을 오픈해라'라는 요구에 시달렸다. 난 결혼 후에 오픈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했다. 나는 숨기는 게 없고 당당하니까. 그런데 전 남편은 내가 거짓말을 했다고, 통장을 오픈하지 않는 이유가 숨기는 게 있는 것이라고 하더라"고 떠올렸다.

결국 통장을 오픈했다는 그는 "내가 전 남편에게 내 통장을 보여주면서도 죄인마냥 눈물을 흘리고 '미안해' 이랬다. 이런 내가 너무 웃기더라"며 "전 남편과 정말 많이 싸웠다. 내가 '이렇게 계속 싸우다가 이혼할 거냐' 이랬더니, 전 남편이 이때다 싶었나 할 정도로 '그래 이혼하자' 하더라. 내가 먼저 이혼 얘기했으니까 우리가 이혼하는 거라더라"고 밝혔다.

이혼 2년 차 전다빈은 "전 남편 사업이 어려워졌는데, 사업을 정리하고 가게를 차리자고 하더라. '돈이 없는데 무슨 우리 가게야' 했지만 전 남편은 고금리 대출을 받기 시작했던 거다. 그걸 대환을 해준 거다. 내가 남편 이름으로. 그렇게 고금리를 받아온 건지도 몰랐다"고 했다.

이어 "그 사람 이름으로 된 고금리를 대환을 해준 거니까 내 이름으로 빚이 쌓이기 시작했던 거다. 그래서 더 미친 듯이 일했던 거 같다. 반면 상대방은 무기력감을 많이 느끼는 거 같았다. '나 혼자 힘내고 있네' 하는 생각에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았다. 행복하고 싶었는데, 어느 순간 나만 나를 사랑하고 있더라"면서 눈물을 보였다.

이혼 5년 차 한정민은 "나는 진짜 내가 꿈꿨던 사람과 결혼했다. 내가 절대 만날 수 없는 사람과. 그래서 만나자마자 내가 먼저 결혼하자고 했다. 그 사람과 같이 살아보고 싶고 함께라면 뭘 하든 행복할 거 같았다. 근데 그때는 내 나이도 어렸고 경제적 능력이 사회생활을 막 시작했을 때라, 우린 계속 마이너스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분이 준비가 안 됐는데 내가 결혼을 밀어붙여서 이리저리 빚을 내기 시작했다. 결혼할 때 가전, 침대도 사고 신혼여행 준비에 옷까지 그런 것들이 모두 다 빚이었다. 돈이 없었다. 진짜 내가 그때 금전적으로 힘들었다. 그럼에도 웬만하면 전 부인에게 다 사주려 했다"면서 "그게 안 됐던 날이 있었는데, 나와 싸우다가 전 부인이 '좀생이'라고 하는 거다. 그 말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혼 후 빚을 다 갚았다며 그동안의 노력을 고백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달라도 너무 달라 헤어진 돌싱들

이혼 4년 차 이소라는 "전 남편과 연애도 5개월밖에 안 했고, 너무 어린 나이에 결혼했었다. 타지에 있는 시댁에서 대가족과 살았는데 그렇게 사는 게 좀 힘들고 많이 버거웠다"며 "이혼 후 내가 혼자 살게 됐을 때 처음엔 빈집에 아무것도 없었다. 베개도 없어서 수건이랑 겨울 코트를 덮고 자는데도 '아 너무 좋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했다.

먼저 이혼 5년 차 유현철은 "협의이혼했다. 가장 큰 사유는 남들이 제일 많이 말하는 성격 차이다. 그런데 그게 많은 걸 내포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전 부인과 만나고 결혼을 하는 데까지 걸린 기간이 6개월이었다. 그래서 서로를 너무 몰랐다"고 했다.

그는 가정 환경과 생활습관, 식성 모든 부분에서 안 맞았다며 대화를 하면 다툼이 생겨 대화도 자제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현철은 "어떻게 보면 쇼윈도 부부처럼 '너는 너, 나는 나'처럼 생활을 했던 거 같다. '이럴 거면 나랑 왜 살지?' 하는 생각들을 되게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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