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2300 깨져...금융위, 증시변동성 완화 조치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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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중 2300 깨져...금융위, 증시변동성 완화 조치 시행

입력
2022.07.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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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0 턱걸이 마감... 장중 2,291.49까지 밀려
무역적자, 반도체 업황 우려에 '삼전' 또 신저가
당국,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
자사주 매수 수량 제한도 3개월간 완화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뉴시스

글로벌 경기침체 공포가 고조되면서 1일 코스피가 장중 2,300선을 내주는 등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무역수지 적자 확대와 우리 경제 주력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실적 우려가 커지면서 외국인의 ‘패닉 셀’을 부추긴 결과다. 금융당국은 증시변동성 완화조치를 내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1.17% 내린 2,305.42에 마감하며 간신히 2,300선을 턱걸이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2,291.49까지 밀리며, 코로나19 한복판이던 2020년 11월 2일 이후 1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2,3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코스닥은 2.14% 하락한 729.48에 마감했다.

연일 국내 증시에서 발을 빼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도 코스피에서만 3,500억 원에 가까운 물량을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국내 무역수지가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글로벌 경기침체 따른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까지 부각되며 전반적인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는 분석이다. 전날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은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 부진을 예고하기도 했다.

실제 이날 외국인 매도는 반도체 대장주에 집중됐다. 3거래일 연속 하락세인 삼성전자는 1.4% 내린 5만6,200원에, SK하이닉스는 3.85% 급락한 8만7,5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투톱' 기업은 장중 각각 5만5,900원, 8만7,100원까지 밀리면서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중국과의 관계 악화 우려에 더해, 이날 무역수지 적자 확대와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이 (악재로)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최악의 인플레이션과 긴축에 따른 경기침체 공포가 연일 금융시장을 짓누르면서 코스피에 대한 증권가의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다. 특히 시장은 이달 코스피가 2,300선을 내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KB증권은 7월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를 2,230~2,450으로, 케이프투자증권은 2,250~2,520으로 전망했다.

특히 1,300원을 넘나드는 원·달러 환율과 실적 우려는 외국인의 추가 이탈을 부추길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외국인은 6월 이후 한 달 새 코스피에서만 6조 원가량을 순매도했다. KB증권은 "올 상반기에만 외국인이 16조 원가량을 순매도한 만큼 수급 개선세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악재 민감도가 높아진 시장에서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주식시장이 요동치면서 금융위원회는 이날 유관기관과 ‘금융시장합동점검회의’를 열고 증시 변동성 완화조치 시행을 결정했다. 우선 오는 4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의무를 면제한다. 과도한 신용융자 담보주식 반대매매를 억제하기 위해 증권사들이 담보유지비율을 탄력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풀어주겠다는 얘기다.

상장사들의 자사주 매수주문 수량 한도를 7일부터 3개월간 완화한다. 현재는 직접취득과 신탁취득 모두 일정 부분 수량 제한을 뒀지만, 이를 완화하면서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 방어를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공매도에 대해선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가 합동으로 특별 점검을 실시, 시장 교란 가능성을 들여다보기로 했다.

조아름 기자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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