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률(67·사진)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목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현역시장인 김종신 민주당 후보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당선됐다. 민선 6기에 이어 민선 8기 재선 시장이 된 박 시장은 취임식 대신 지난 1일 오전 5시30분 환경실무원과 함께 평화광장 일대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며 첫날 일정을 소박하게 시작했다. 그는 "서남권 공동 발전을 위한 기반은 무안반도 통합, 의과대학 유치, 목포역 대개조, 제104회 전국체전 성공 개최 등이 있다"면서 "청년이 찾은 더 큰 목포를 만들어 달라는 시민의 부름을 받고 4년 만에 다시 돌아왔으니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밝혔다. 4일 박 시장을 만나 민선 8기 청사진을 들어봤다.
-혼탁한 선거전이었다. 시민회합은.
"지역사회가 크게 갈라졌다. 갈라진 지역민심을 하나로 모아 목포발전이란 대업을 이룰 수 있도록 화합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민주적 절차를 통해 한사람도 소외하지 않는 시민과의 '소통행정'이 수습 방안이다."
-전임 시장이 추진한 삼학도 호텔이 뜨거운 감자다. 일부는 찬성하고 있다.
"삼학도 호텔 추진은 발표할부터 반대입장이었다. 반세기동안 옛 모습을 찾기 위해 1,4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시민들과 함께 논의과정을 거쳐 바람직한 방안을 찾아내고, 삼학도는 생태형 공원으로 시민에게 돌려주겠다. 목포해상케이블카 설립을 성공시키듯, 관광사업에 호텔의 필요성은 공감한다. 남항 등 대체부지를 찾아보겠다."
-민선8기 역점사업은 무엇인가.
"출마부터 청년도시조성을 청사진으로 내놨다. 목포를 활기 넘치는 젊은 도시로 변화시키겠다는 의지다. 우선 청년 스마트산단을 조성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 신재생 에너지산업 전진기지 조성, 해상풍력 배후단지 지원부두건설과 산업화 플랫폼 구축, 국가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내 에너지특화기업 유치, 친환경선박 수리 조선 특화 산단 조성 등 신생기업 100개 육성이 목표다."
-당선 이후 국민의힘에서 꾸준히 접촉했다. 입당의사가 있는가.
"먼저 국민의힘 입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최근에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인 조수진 최고위원이 목포를 방문해 만났다. 여당이기 때문에 당연히 만나야 되고 또 그 분들의 힘이 필요하다. 목포발전을 위해 누구든지 만나서, 국가 예산이라던가 정책 비전을 추진하겠다. 무소속이란 장점을 살려 시정에 전념하겠다."
-소통행정 약속했는데 어떤 소통인가.
"시민과의 소통은 가장 중요한 시정 목표다. 부진했던 목포의 32년 숙원사업인 목포해상케이블카도 소통으로 해냈다고 자부한다. 이는 시민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기때문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시민들의 힘과 지혜가 모이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시민들이 '소통행정가'란 닉네임을 줬다."
-목포권 관광 활성화 방안은.
"항구도시 강점을 활용해 ‘국제해양관광도시’를 건설하겠다. 목포해상케이블카를 중심으로 연계상품 개발을 통한 국제관광도시로 육성할 방침이다. 인근 신안·해남·영암·진도·무안군 등 전남 서남권의 거점관광도시의 확고한 발판을 마련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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