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통보 없이 황강댐 방류…통일부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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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통보 없이 황강댐 방류…통일부 "유감"

입력
2022.06.30 19:09
수정
2022.06.30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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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방류 시 사전 통보 요청했는데..."
미리 댐 수위 조절해 우리 측 수위 낮아져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북한 지역에 집중호우가 지속되는 가운데 28일 경기 연천군 군남홍수조절댐이 임진강 상류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연천=연합뉴스

북한이 최근 며칠 새 내린 장맛비로 임진강 상류에 있는 황강댐 수문을 개방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정부는 남측의 '사전 통보' 요청을 무시한 방류 정황을 포착하고 유감을 표명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최근 황강댐 수문을 개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사실이라면 우리 측이 북측 댐 방류 시 사전 통보해 줄 것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북측이 아무런 사전통지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통일부는 28일 입장문을 내고 북한에 '북측의 댐 방류 사전 통지'를 공개 요구했다. 남북 간 통신연결이 불안정해 언론을 통해 대북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이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통신이 복구돼 홍수피해 예방 관련 대북통지문 발송 의사를 전했으나, 북측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통화가 종료됐다. 같은 날 남측은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서도 관련 사항을 구두로 전달했다.

황강댐에서 방류가 이뤄지면 우리 측 군남홍수조절댐까지 도착하는 데 4∼5시간이 걸린다. 황강댐의 총저수량이 군남댐의 약 5배에 달해 수문을 열면 임진강 최북단의 필승교와 군남댐 수위가 빠르게 높아진다.

다만 통일부 당국자는 "필승교 수위가 이날 오전 1시 5m에서 오후 2시 3.24m로 낮아진 것을 고려하면 북한이 황강댐 방류량을 급격히 늘린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정부는 북한의 방류를 감안해 미리 군남댐 수위 조절 등으로 대비해 왔다"며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북측 지역의 강우 및 방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우리 측 수역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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