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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세도 깎았는데...대기업 10곳 중 8곳 "올 하반기에 투자 늘리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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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세도 깎았는데...대기업 10곳 중 8곳 "올 하반기에 투자 늘리지 않겠다"

입력
2022.07.0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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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2022년 하반기 국내 투자계획 보고서 공개

부산항 신선대부두 모습. 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 모습. 연합뉴스


국내 대기업 10곳 가운데 8곳이 대내외적인 경기 악화로 인해 올해 하반기 투자규모를 상반기보다 늘리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30일 공개한 '2022년 하반기 국내 투자계획' 조사 보고서(매출 500대 기업 중 응답한 100곳 대상으로 6월 7~14일 실행)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28%가 올해 상반기 대비 하반기 투자 규모를 줄이겠다고 답했다. 상반기와 비슷한 투자를 하겠다는 응답은 56%였고, 투자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기업은 16.0%에 그쳤다. 응답 기업의 84%가 상반기보다 투자를 늘릴 생각이 없는 것이다.

기업들은 투자 위축의 이유로 ①국제 원자잿값 상승(43.3%)을 가장 많이 꼽았고, ②자금 조달 환경 악화(19.0%) ③주요 투자 프로젝트 완료(11.5%), ④글로벌 경기침체(9.1%) 등을 거론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일부 대기업들은 미래 산업에 대한 경쟁 우위 확보, 새 정부의 민간 활력 제고 기대감 등으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면서도 "대기업 전반적으로는 대외 환경이 불투명해 투자 축소 전망이 우세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투자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3대 위험요소로는 고물가 지속(30.4%), 글로벌 통화긴축 및 이에 따른 자산‧실물경기 위축(22.0%),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훼손 심화(20.3%) 등이 꼽혔다.

투자 활성화 예상 시점은 응답 기업의 75%가 내년 이후로 봤다. 58%가 내년에 본격적인 투자 활동을 하겠다고 했고, 7%는 2024년 이후, 10%는 기약이 없다고 답했다.

응답 기업들은 투자 활성화를 위한 3대 정책 과제로 국제원자재 수급·환율안정 지원(27.3%) 금리 인상 속도 조절(17.7%) 법인세·연구개발(R&D) 공제 등 세제 지원 강화(16.3%) 등을 희망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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