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황태자’ 황인범(26)과 FC서울의 짧았던 동행이 30일 ‘서류상 마침표’를 찍었다. 서울은 황인범의 잔류를 강하게 희망하고 있지만 황인범은 거취에 대해 아직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 리그 루빈 카잔 소속인 황인범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국제축구연맹(FIFA) 특별 규정을 적용 받아 올해 4월 FC서울과 3개월 단기 임대계약을 맺었다. 당시 맺은 계약은 6월까지로 이날 종료됐다.
그러나 이달 중순 황인범이 서울에 잔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FIFA가 관련 조항을 내년 6월 30일까지 1년 연장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황인범은 원 소속구단의 동의 없이 타팀과 자유롭게 계약을 체결할 수 있게 됐다.
현재 황인범은 거취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유럽 빅리그 도전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도 않고 있다. 그는 지난 22일 하나원큐 K리그1 2022 17라운드를 마친 뒤 “(이적과 관련해) 진전된 상황은 없다”면서도 “내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마땅한 곳이 찾아온다면 망설이지 않고 도전하고 싶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황인범의 거취가 곧바로 결정될지는 미지수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불과 4개월 앞둔 상황에서 환경이 전혀 다른 빅리그 도전은 자칫 대표팀 내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은 황인범의 잔류를 설득하고 있는 중이다. 서울 관계자는 “K리그1 선수등록기간이 종료되는 7월 15일까지 황인범과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