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수석 활동 시작한 2017년 7월 이후 처음
사퇴 후 대학 교수 복직 아니냐는 추측 나와
최근 한덕수 국무총리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자신이 교수로 재직 중인 대학에 2학기 강의 개설 신청을 했다.
30일 부산 부경대에 따르면 홍 원장은 동료 교수를 통해 2학기 경제학부 ‘한국경제의 이해’ 전공 선택 과목 개설을 신청했다. 해당 과목은 3학점 짜리로 2개 분반이다. 강의는 홍 원장 이름으로 개설했다. 홍 원장이 강의를 개설하기는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으로 활동을 시작한 2017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부경대 관계자는 “현재 휴직 중인 홍 원장은 아직 복직을 하지는 않았다”면서 “복직 여부를 지금 알 수 없는 상황이고, 홍 원장이 교수로 복직하지 않으면 다른 교수가 수업을 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KDI 원장으로 취임한 홍 원장 임기는 2024년 5월까지다. 하지만 한 총리는 지난 28일 세종시 총리 공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만찬에서 홍 원장 거취와 관련해 “바꿔야 한다"며 "우리(윤석열 정부)와 너무 안 맞다”고 언급했다. 사실상 사퇴 압박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때문에 이번 부경대 강의 개설을 두고 홍 원장이 KDI 원장을 사퇴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수석인 홍 원장은 ‘소득주도 성장’ 정책을 설계한 주역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월에는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정책이 일자리 축소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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