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개 시군 전역 호우경보 발효
경기도 31개 시·군 전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밤 사이 쏟아진 비로 피해가 잇따랐다.
30일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29일 0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내린 비는 화성 서신 153.5㎜, 양주 장흥 148.5㎜, 오산 141.5㎜, 의정부 신곡 139.0㎜, 포천 내촌 139.0㎜, 고양 137.5㎜, 가평 북면 128.0㎜, 연천 초성리 121.5㎜ 등 100㎜를 넘는 곳이 많았다.
기상청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 강수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봤다.
비가 퍼부은 밤 사이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 신도가 잇따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접수된 비 피해 신고는 33건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도로·주택 침수, 나무 쓰러짐 등의 사고였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날 오전 2시 9분쯤 용인 처인구에서는 도로로 토사가 쏟아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서는 등 도로 10여곳이 통제됐다. 평택에선 주택 3채가 침수됐으며, 여주시와 평택시에서는 농경지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각각 1건과 2건 접수됐다.
고양 덕양구 대장동과 토당동에서도 주택이 침수돼 8명이 대피했다. 파주 교하동 등에서도 바람이 가로수가 쓰려지는 등 나무 쓰러짐 사고도 10여건이 달했다.
경기도는 집중호우에 따라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 2단계(경계)로 격상해 비 피해에 대응하고 있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오전까지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100mm의 거센 비가 내릴 것”이라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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