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이준석의 공격에..."2016년 선거 패배가 상처 됐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을 향해 '간장 한 사발'로 표현한 이준석 대표의 날 선 행동에 대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도 "2016년 총선 때 첫 정계 진출한 이 대표를 상대로 20% 이상 이긴 적이 있다"고 '악연'의 시작을 밝혔다. 이 대표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간장'이라고 표현했는데 정치권에선 '간철수(간보는 안철수)와 장제원'의 줄임말로 해석됐다. 이 대표도 역시 각종 언론 인터뷰에서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안 의원은 지난 28일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이 대표와 굉장히 사이가 안 좋은 걸로 평가하는데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 "저는 지금까지 한 번도 제가 대표에 대해서 어떤 공격을 하거나 그랬던 적이 없다"며 "그래서 오히려 저는 아무런 생각이 없는데, 서로 관계가 불편하다면 아마 본인이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저에 대해서 불편해할 수는 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는 한 번도 그런 행동을 한 적도 없고 그런 생각이 없다"며 이 대표에게 악감정이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왜 이 대표가 그렇게 날을 세운다고 평가하는가'라는 질문엔 "저도 이해가 가지는 않는다"면서 "그렇다고 거기에 대해서 반응하거나 또는 비슷한 정도로 공격을 하거나 그런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안 의원을 불편해하는 이유에 대해 "저랑 인연이 있었던 적이 몇 번 있었다. 제일 첫 인연은 선거 때 서로 경쟁한 적이 있다"며 "2016년 선거 때 아마 이 대표가 처음으로 정치계에 출마했던 때다"고 회상했다.
안 의원은 "저는 그때 국민의당을 창당해서 또 출마했었다"며 "저는 3번 달고 이 대표는 1번 달고 제가 20% 이상 이겼다. 그게 (인연의) 처음 시작이다"고 털어놨다. 안 의원과 이 대표는 2016년 총선 당시 서울 노원병 선거에서 맞붙었고 안 의원이 승리한 바 있다.
이어 "그런데 본인은 본인 나름대로 그때 패배에 대한 그런 상처가 있다든지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제가 다른 분의 마음을 어떻게 알겠나"라고 전했다.
그는 '성 상납 의혹'을 받는 이 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여부와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당에서 윤리위원회는 굉장히 독립적인 기구"라며 "윤리위원회에서 독립적으로 사실을 근거해서 판단하고 평가하고 조치를 취하면 거기에 따르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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