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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폭염 예고에... 에어컨 설치·수리 작업 사망 위험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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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폭염 예고에... 에어컨 설치·수리 작업 사망 위험경보

입력
2022.06.29 11:17
수정
2022.06.2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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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 건물에 에어컨 실외기가 줄지어 설치돼 있는 모습. 연합뉴스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 건물에 에어컨 실외기가 줄지어 설치돼 있는 모습. 연합뉴스

6월부터 때 이른 열대야가 발생하는 등 올여름 역대급 무더위가 찾아온다는 전망에 에어컨 설치·수리 작업도 덩달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는 에어컨 설치·수리 작업 도중 사고 발생 위험성을 경고하고, 기본 안전조치 준수를 당부했다.

고용부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한국은 연평균 기온 상승과 폭염일수 증가에 따라 에어컨 보급률과 에어컨 설치·수리 종사자의 산업재해가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7~9월의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망사고 위험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경고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에어컨 설치·수리 작업 중 발생한 사망사고는 총 8건으로 연평균 2건 발생하고 있다. 8건 모두 추락 사고였는데, 실외기 설치 중 실외기가 거치된 발코니가 건물 외벽에서 떨어지면서 작업자가 균형을 잃고 함께 추락한 사고가 많았다. 중상해 재해(휴업 90일 이상 부상)는 53건으로 연평균 11회 발생했는데 △추락 사고(49.1%) △넘어짐 사고(15.1%) △부딪힘 사고(9.4%) △중량물 운반에 의한 사고(7.5%) 비중이 높았다.

28일 서울 영등포구 주택가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들. 연합뉴스

28일 서울 영등포구 주택가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들. 연합뉴스

고용부는 에어컨 설치·수리 작업 관련, 중대재해 발생 가능성이 높은 실외기 설치·수리 작업 중 추락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조치 준수를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에어컨 설치·수리 장소 도착 시 중량물 운반 경로와 추락 위험요인 파악 △설치장소 안전 확인 △안전바, 안전대 등 보호장비 설치·착용 △안전 확인을 위한 2인 1조 작업 등을 지켜야 한다.

김규식 고용부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은 "에어컨 설치·수리작업은 대표적인 위험 작업이지만 동일 유형의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해, 기본 안전조치만 준수한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면서 "7~8월은 에어컨 업무 성수기로 작업량이 증가하는 등 현장에서 안전조치가 준수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니, 본사가 중심이 돼 현장의 안전 작업 절차가 준수되도록 예방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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