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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기 여성, 심혈관 질환 발행 예측하는 지표 알아냈다

입력
2022.06.28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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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혈류 전달 속도를 알면 폐경기 여성의 심혈관 질환 발생을 효과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학령 서울시 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연구팀이 2008년 10월~2018년 6월 국내 병원을 찾아 ‘상완-발목 맥파 전달 속도(brachial-ankle pulse wave velocityㆍbaPWV)’ 검사를 받은 폐경기(55세 이상) 여성 가운데 심혈관 질환이나 뇌졸중 전력이 없는 2,917명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이들의 임상 변화를 4년 간 추적 관찰하는 한편, 다변량 Cox 회귀 분석모델을 이용해 폐경기 여성의 심혈관 질환 발생과 baPWV 수치 간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추적 관찰 동안 심근경색과 관상동맥 질환,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은 56건 발생했는데, 이는 대상자의 baPWV 수치와 유의한 연관성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변량 분석 결과, 대상자의 baPWV 수치가 100㎝/s 증가할 때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은 1.15배씩 증가했다. 500㎝/s 증가하면 발병 위험이 2배가량(HR=1.98) 높아졌다.

또한 예측 성능 평가 지표인 ROC 곡선 분석에서 baPWV의 심혈관 질환 예측 민감도는 83.9%라는 높은 예측 값을 보였으며, baPWV 수치가 1,613㎝/s 이상으로 높은 폐경기 여성은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3.27배까지 높아졌다.

김학령 교수는 “이번 연구로 폐경기 여성의 baPWV 수치가 건강한 폐경기 여성의 심혈관 질환 발생을 예측할 수 있는 독립적인 위험 인자라는 것이 밝혀졌다”고 했다.

김 교수는 “여성은 폐경 후 심혈관 질환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므로 고위험군을 즉시 식별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해당 수치를 활용하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거나 조기 치료하는 데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는 북미폐경학회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인 ‘폐경기(Menopause)’에 지난 5월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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