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교육위원 추천 두고 '2단체' 갈등 불거질지도
2017년 결성된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이 5년 만에 조합원 수가 5만 명을 넘었다고 28일 밝혔다. 교사노조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을 넘어서 최대 교원노조가 될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대 교원노조는 다음 달 출범하는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을 추천할 수 있어, 두 노조가 조합원 수와 위원 추천을 두고 경쟁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교사노조는 지난해까지 4만5,090여 명이었던 조합원 수가 최근 5만 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교사노조는 대정부 투쟁 중심의 활동방식을 '생활 밀착형', '분권형'으로 바꾸자는 구호를 걸고 전교조 조합원 출신을 중심으로 2017년 12월 결성됐다. 교사노조는 27개 지역·교육급·교원 종류별 노조가 연합한 형태의 조직으로, 20~40대의 젊은 교사가 전체 조합원의 90%를 넘는다고 강조해왔다.
1989년 결성된 전교조는 2003년 9만4,000명 규모였던 조합원이 이후 조금씩 줄었다. 1999년 출범 10년 만에 합법화된 후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해직 교원의 노조 가입을 이유로 법외노조 통보를 받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탓이다. 전교조는 2020년 합법 노조 지위를 회복했으나, 조합원 수는 4만 명대까지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지난해의 정확한 조합원 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7월 출범하는 국가교육위원회에 교원 단체 추천 몫인 2명이 어떻게 추려질지도 화두다. 국가교육위원회법 시행령은 교원 단체가 합의하되,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조합원이 많은 단체 순으로 1명씩 추천하게 했다. 회원 수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13만 명으로 가장 많아, 전교조와 교사노조 중 조합원이 더 많은 단체가 추천권을 갖는다. 두 노조 모두 서로 만나 위원 추천을 논의할 계획은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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