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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한국기술로 탄생 ‘경영정상화 첨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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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한국기술로 탄생 ‘경영정상화 첨병’

입력
2022.06.2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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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한국지엠 경영정상화의 선구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Trailblazer)의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지엠의 내수와 수출에서 모두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핵심 모델이다. 특히 GM이 한국지엠 경영정상화를 위해 배정한 두 개의 글로벌 프로그램 중 하나로 기획부터 설계, 생산까지 100% GM 한국사업장의 손길로 탄생한 모델이라는 점에서 트레일블레이저의 활약은 더욱 의미가 깊다.

한국지엠의 ‘트레일블레이저 RS’

한국지엠의 ‘트레일블레이저 RS’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지난해 총 23만 7,04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 중 61%인 14만 5,118대가 바로 트레일블레이저였다. 트레일블레이저는 2021년 내수에서 1만 8,286대, 수출에서 12만 6,832대의 실적을 기록하며 한국지엠의 1등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 2018년 시작된 GM 한국사업장의 경영정상화 약속 이행을 위해 GM이 배정한 2개의 글로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시작된 프로젝트였다. 당시 GM은 한국사업장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약 28억 달러의 신규 투자를 약속하며, 트레일블레이저와 CUV의 개발과 생산을 모두 GM 한국사업장에게 맡겼다.

트레일블레이저의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을 맡은 건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다. GMTCK는 GM 내에서 미국 본사를 제외하고는 가장 큰 규모의 엔지니어링 센터이며, 신차 개발을 단독으로 진행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당시 개발 과정의 60% 정도를 GM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VDDV(가상 디자인·개발·검증) 기술로 이뤄내 화제가 된 바 있다. GMTCK의 뛰어난 엔지니어링 역량으로 개발된 트레일블레이저의 생산은 한국지엠이 맡았다.

‘트레일블레이저 RS’의 실내 모습

‘트레일블레이저 RS’의 실내 모습

트레일블레이저가 국내외에서 이렇게 높은 인기를 누리는 건 뛰어난 상품성 때문이다. 2020년 출시 이후 트레일블레이저는 프리미엄 소형차 준중형급, 하이엔드, 프리미엄 소형 SUV의 새로운 기준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또한 첨단 기술로 탄소 배출을 대폭 줄인 1.35ℓ E-터보 가솔린 엔진은 동급 최고 단수를 자랑하는 9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17인치 휠에 2WD 기준으로 12.9㎞/ℓ의 복합연비를 인증받았다.

트레일블레이저의 상품성은 해외에서도 이미 인정받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 전문 사이트 에드먼즈가 지난해 발표한 ‘2021 올해 최우수 자동차’에서 소형 SUV 부문 1위를 트레일블레이저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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